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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유족회는 2008년 3월 명석면 일대 등 민간인 학살 매장지에 안내문을 세웠다.
진주유족회는 2008년 3월 명석면 일대 등 민간인 학살 매장지에 안내문을 세웠다. ⓒ 진주신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학살지 4곳에 대한 유해 발굴작업이 벌어진다. 학살이 자행된 지 59년만에 유해 발굴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9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아래 진실화해위)는 10일 오후 진주 명석면사무소에서 유해 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토제를 지내는 등 올해 유해 발굴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유해 발굴 대상지는 ▲ 진주 명석면·문산읍 일대, ▲ 전남 함평군(불갑산 사건), ▲ 경북 경산시(경산코발트광산 사건), ▲ 충남 공주시(공주형무소재소자 희생사건) 등 4곳이다.

 

진주 명석·문산 일대 유해 발굴은 진실화해위가 주최하고 경남대 박물관(책임연구원 이상길 교수)이 주관한다. 이날 개토제에는 김동춘 진실화해위 상임위원과 진주시 관계자, 진주 유족회(회장 김태근)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토제 이후 진주유족회 회원들은 유해발굴 매장지에 참배할 계획이다.

 

진주시 명석·문산 일대의 유해발굴은 1950년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진주시 인근지역에서 희생된 '진주형무소 재소자와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 관련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월 '부산·경남지역 형무소 재소자희생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주형무소에서는 1950년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최소 1200여 명의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이 진주지구 CIC와 헌병대, 진주경찰서 경찰들에 의해 집단 살해되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70명이었다. 이들의 유해는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우수리, 관지리와 문산읍 상문리 진성고개 등지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 관계자들은 명석면과 문산읍 일대 유해 매장 추정지 9개소를 유력한 유해 매장 대상지로 보고 있다. 경남대 박물관은 개토제 이후 발굴에 들어가 10월경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실화해위는 "발굴된 유해와 유품들은 정밀감식을 거쳐 당시 사건의 진실규명에 사용되며 발굴된 유해는 충북대 추모관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7개소에 대한 유해발굴을 진행하여 유해 1000여 구와 유품 2500점 이상을 발굴하였으며 충북대 추모관에 임시 안치하고 있다.

 

한편 진주유족회는 지난 5월 15일 옛 진주시청 마당에서 '진주 민간인 피학살 59주기 제1회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진주유족회는 15일 오후 옛 진주시청 마당에서 '진주 민간인 피학살 59주기 제1회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사진은 노래패 맥박의 공연 모습.
진주유족회는 15일 오후 옛 진주시청 마당에서 '진주 민간인 피학살 59주기 제1회 합동위령제'를 지냈다. 사진은 노래패 맥박의 공연 모습. ⓒ 백인식

#진주유족회#민간인학살#진실화해위#명석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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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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