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범법자란 말이야. 잡히는 대로 끌어내란 말이야."

 

6월항쟁 22주년을 맞은 10일 밤,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던 경찰지휘관은 이렇게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이 말을 들은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의 명령을 받은 경찰들은 일사분란하게 시민들을 강제해산시켰다.

 

경찰의 해산작전은 강경했다. 방패로 시민들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손에 잡히는 대로 연행해갔다. 서울광장 인근도로를 차지하고 있던 수천명의 시민들을 단 10여 분 만에 강제해산시켰다.

 

방패로 땅을 내리치며 달려드는 경찰들 앞에서 시민들은 공포를 느끼며 쫓기기에 바빴다.윗옷이 완전히 벗겨진 채 연행되는 사람을 막아보려고 여러 시민들이 경찰에 항의도 했지만 항의하는 시민들 역시 연행 대상이 됐다.

 

서울광장 일대는 순식간에 고성과 비명, 욕설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20여 명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날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기자들에 대한 폭행도 이어졌다.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서 경찰의 해산작전을 촬영하던 인터넷매체 <노컷뉴스> 박모 사진기자가 경찰의 방패에 맞아 안경이 부러지고 눈주위를 다쳤다.

 

사진기자들이 항의했지만, 오히려 경찰은 사진기자들에게 방패를 휘두르며 최루액을 눈에 뿌렸다.


#경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