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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시민 15만여 명이 참여한 '6·10 항쟁 22주년 기념 범국민대회'를 "좌파들이 총집결한 그들만의 잔치였다"고 깎아내렸다. 또한 북한에는 "최근 들어 반 이명박 정부 투쟁 선동이 급증했다"며 중단을 공개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조문 정국'을 거치며 더욱 나빠진 민심이반의 위기를 색깔론으로 모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 달 새, 북한 반정부 선동 엄청나게 늘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 남소연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요즘 우려할 만한 일이 있다"며 "북한의 반정부 투쟁 선동 내용이 한 달 사이에 엄청나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의원들에게는 4월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북한의 <로동신문>, <조선중앙방송>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 등에서 '반 이명박 정부 투쟁', 'MB악법' 저지 등을 촉구한 사례 28건이 요약된 A4 4장짜리 자료가 배포됐다.

 

안 원내대표는 "거의 모든 내용이 '반정부 투쟁을 하라''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라'는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의 화해와 공존을 주장하고 그것이 또 6·15 정신이라면 (북측이) 이렇게 해선 안되지 않겠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진정 남북의 화해와 공존을 위한다면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포기하고 이런 정치적 선동행위도 중단해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전날(10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범국민대회'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서울광장에서 수거한 자료들을 보면 그야말로 반정부 구호, 이명박 정권 퇴진 구호가 난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1년 반 전에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뽑은 정통성 있는 합법적 정부"라며 "(참가 단체들이) 대다수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정권을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6·10 범국민대회, 좌파의 '그들만의 잔치'였다" 호도

 

이어 비공개 의총에서는 범국민대회를 다녀온 김동성 의원이 현장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회에 참석한 단체들이 들고 나온 피켓에 붙어 있던 종이 4~5개와 현장에서 배포된 진보성향의 신문 <레프트21> 등을 가져와 의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집회는 가족 등 순수한 시민보다 민주노총 산하 단체, 운동권 학생단체 등의 소속원이 많았다"며 "대한민국 좌파가 총집결한 그들만의 잔치였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의원들이 전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집회 참석 인원도 경찰 추산 2만2천명, 주최 측 추산은 10~15만 명이었으나 내가 보기엔 경찰 추산이 맞아 보였다. 많이 잡아도 3만 명 정도로 추산됐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김 의원은 "집회에서 나온 주장은 정권 타도 구호가 난무했다"며 "유인물 등 볼 때 어제 집회는 좌파가 국민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총궐기했으나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해 '좌파대회'로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앞으로 당과 정부는 '민주 대 반정부'의 프레임을 깨고 민의를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모습, 서울광장을 여는 등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서민 위한 따뜻한 정책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상수#한나라당#색깔론#김동성#6·10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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