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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 청소년 기자단 정기교육 강사로 초대된 오마이뉴스 이준호 기자님이 기사문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부천시 청소년 기자단 정기교육 강사로 초대된 오마이뉴스 이준호 기자님이 기사문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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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청소년기자단 정기교육 강사로  초대된 오마이뉴스 이준호 기자
 부천시청소년기자단 정기교육 강사로 초대된 오마이뉴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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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 관내 중고생 25명으로 구성된  부천시청소년기자단은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갖고 편집회의, 교육, 체험 활동을 통해 실력을 기르며 소식지 제작을  한다.
 부천시 관내 중고생 25명으로 구성된 부천시청소년기자단은 매월 2회 정기모임을 갖고 편집회의, 교육, 체험 활동을 통해 실력을 기르며 소식지 제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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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활동하고 있는 부천시 청소년 기자단에는 올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기자단에 지망하는 학생이 별로 없어 추가 모집까지 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10명 모집에 중고등학생 60명이 몰려왔다. 신입기자단의 각오도 대단하다. 자신의 꿈이 신문, 방송계 쪽이라는 학생들이 많다. 이 때문에 기자단 활동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24명의 기자단 중 모임에 빠지는 학생은 거의 없다. 

기자단 운영에도 변화가 왔다. 올해부터 교육을 많이 하고 모임 횟수도 월 2회로 늘였다.  올해 기자단 교육 첫 번째 순서로 오마이뉴스 이준호 기자님을 초대했다. 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이 기자님이 반가웠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기말고사 일이 1~2주 빠른 6월 22일부터 시작되지만 망설임 없이 참석했다.

6월 13일 10시 부천시 청소년 수련관 206호 강의실에서 실시된  2009 청소년기자단 1차 교육에서 이준호 기자님은 기사문장 쓰는 법과 기자 생활의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기자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어설프게 기사를 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기자님이 일러 준 기사문장을 요약해 본다. 먼저 짧게 쓴다. 주어와 서술어의 거리가  짧을수록 좋은 문장이다. 특히 기사문장은 짧게 써야 한다. 문장이 길면 이해가 어렵고 의미와 어법의 호응관계가 불분명하다. 문장이 길어진다 싶으면 마침표를 찍고 한 이야기만 하면 해결된다.

다음은 알맞은 단어 선택을 들었다. 신문문장은 독자가 사건의 본질에 쉽게 다가가도록 알맞은 어휘를 골라 표현해야 한다. 알고 있는 단어라도 알고 있는 뜻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연결어미에 맞는 문장쓰기를 꼽았다. 연결어미는 앞 문장과 뒤 문장을 연결해 주는 구실을 하는 어미로 각자 고유의 뜻이 있는 만큼 이 뜻에 맞게  문장을 써야 한다. 필수 성분 쓰기도 알려주셨다. 주어, 목적어, 서술어 등 꼭 필요한 문장성분을 빠뜨리면 뜻을 알 수 없게 된다. 이외에 단어의 위치선택, 잘못 쓰기 쉬운 말도 짚어주셨다. 각 내용과 관련된 연습문제를 풀어보는 시간도 가지니 이해하기가 쉬웠다.

1시간 30분의 강의가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신문사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이 다르면 어떻게 하는지, 기자는 업무상 술도 많이 마셔야 한다는 데 술을 못 마실 경우 불이익이 있는지,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언제였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 기자님은 "기사를 썼는데 그로 인해 무언가 변화가 왔을 때 가장 보람이 있다"고 하셨다. 예전에 시골 마을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아직도 버스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이들이 1시간 이상을 걸어서 학교에 가야했다. 그 사실을 기사화했더니 그 마을에 즉시 버스가 들어갔다는 경험을 말씀해 주셨다. 기사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건의 기사가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편리하게 해 주다니 나도 이런 가치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

기자단들은 "학교에서 해주지 않는 소양교육을 받으니 눈이 번쩍 뜨인다. 장래희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런 교육을 자주 받고 싶다. 2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 기자님은 "여러분은 참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끈기 있게 준비하기 바란다"고 용기를 주셨다. 우리 기자단과 이 기자님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를 잘 이끌어주셨으면 좋겠다.

보통 고2가 되면 대입준비로 기자단을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고2가 되었지만 올해 기자단 부단장까지 맡았다. 한달에 두 번(놀토 오전) 정기  모임을 통해 편집회의를 하고 교육을 받으며, 소식지를  제작하는 과정이  의미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김가람은 고등학생 시민기자입니다.



#부천시청소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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