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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공장 점거 농성중인 가운데 23일 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 300여명이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주변에 배치되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항의하며 공장 점거 농성중인 가운데 23일 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 300여명이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주변에 배치되었다. ⓒ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노조

쌍용자동차 회사 쪽이 26일 정리해고자에 대한 최종 조정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최종 조정안의 내용과 노조의 대응에 따라 쌍용차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조원 1000여 명은 976명의 정리해고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2일 이후 35일째 공장을 점거하고 있다. 지난 16일 회사는 정리해고에 포함되지 않은 임직원을 동원해 출근 투쟁을 벌인 이후 사측이 동원한 직원·용역과 파업 노조원들 간에 산발적인 충돌이 벌어져왔다. 

 

회사 "해고자 976명 중 상당수 구제안이 될 것"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이날 오전 11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한 최종안을 노조 쪽에 제안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고된 976명 중 상당수를 구제할 수 있는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해고자 일부를 복직시켜 무급휴직 처리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와 협력업체 모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한 최종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리해고 철회 등 해고자를 다 복직시키는 내용은 아니지만, 해고된 노동자의 상당수를 구제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조가 정리해고 철회와 노정 대화만을 이야기하고 있어 노조가 회사의 제안을 받을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19일 노사 간담회에서 '사태가 계속 가면 안 된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바 있어, 사태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 "정리해고·분사 철회라는 분명한 입장이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정리해고·분사 철회라는 분명한 입장이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면 그때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언론을 통해 최종 제시안을 발표하는 형식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창근 노조 기획부장은 "노사 간의 교섭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안이라며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플레이"라며 "'쌍용차 문제'는 노사 간에 냉정하게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회사는 시설보호 요청을 했으면서도 오늘 폭력적으로 울타리를 뜯었고, 경찰은 이를 방조했다, 웃기는 코미디"라면서 "이번 최종안 제시는 회사가 코너에 몰리고 있는 상황을 돌리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최종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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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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