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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요에 쓰이는 황소에 타고 쿠마모토현 히토요시시에서 공연할 예천통명농요에 쓰이는 황소를 탄 한일문화교류연합회 마스부치 회장
농요에 쓰이는 황소에 타고쿠마모토현 히토요시시에서 공연할 예천통명농요에 쓰이는 황소를 탄 한일문화교류연합회 마스부치 회장 ⓒ 한일문화교류연합회

 

4월말부터 5월초는 일본에서는 황금 주간이라고 불리는 휴가기간이기도 한다. 그런 4월말에 어떤 분이 내 휴대폰에 전화해주셨다. 전에 '한국과 일본을 잇는 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라는 기사로도 소개한 예천통명농요(중요무형문화재 제84-나호)보존회 안승규 회장님이 이제야 일본의 쿠마모토현에 공연하러 바로 출발ㅍ전에 공항에서 전화해오신 것이었다.

 

"아 드디어 일본에 첫 공연하러 가실 것이구나~" 라고 마음 속에서 안심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사실은 나도 5월이 가까이 되어가면서 슬슬 갈 때가 되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당시가 신종풀루 초기 발견 단계기였기 때문에 걱정도 되면서 좀 전화하기가 예민했던 것이다. 다만 마음 속에서 무사히 공연에 갈 수 있도록 그리고 한일의 문화교류가 잘 될 공연이 되기를 바라면서 있었다.

 

특히 이번 공연지의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熊本県 人吉市)는 나도 거의 18년 정도 전에도 일때문에 출장하러 가봤던 일이 있었고 그 지방의 사람들의 소박한 분위기와 예천통명농요는 융합할 것은 틀림 없다는 확신도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무사히 들어오신 후에는 빨리 공연의 소감 등을 듣고 인터뷰하고 기사를 보내고 싶었다. 결국 여러 사정으로 꽤 늦었지만 그 내용을 소개 해본다.

 

특설스테이지에서 공연할 예천통명농요 보존회 농요를 불면서 스테이지에서 여기저기 들어가면서..
특설스테이지에서 공연할 예천통명농요 보존회농요를 불면서 스테이지에서 여기저기 들어가면서.. ⓒ 한일문화교류연합회

 

농요의 마음이 바다를 넘었다!

 

우선 예천통명농요 보존회 안승규 회장에게 메일 인터뷰 했던 내용이다.

 

-우선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신 것을 축하 드립니다. 이번 공연의 소감이나 일본의 축제의 인상을 알려주세요.

"마스브치 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아소산에서는 관객이 별로 많이 없었습니다. 히토요시성(人吉城)에서는 시장님과 그외 기관 단체장 님과 관중이 축제에 열의가 대단하였습니다."

 

-혹시 이번에 참가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없습니다. (단, 경비 문제 겠지요)"

 

스테이지에서 내려가면서 스테이지에서 내려가면서 히토요시 시민들과 같이 춤을 추면서 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스테이지에서 내려가면서스테이지에서 내려가면서 히토요시 시민들과 같이 춤을 추면서 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 한일문화교류연합회

 

-공연하신 쿠마모토 관광도 하실 시간이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뭔가 인상적이었나요?

"예. 히토요시성(人吉城)에도 가보고 화산 폭발하는 분화구도 보았습니다. 절도 구경하고 성전도 관람했습니다. 성에 가보니 건축에 아주 인상이 깊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에서의 공연을 원하세요? 특히 공연하러 가보고 싶으신 장소가 있으시나요?

"문화교류를 통하여 1년에 1번 정도 일본 전체에서 공연하고 싶습니다. 일본 영토를 잘 모르니까 차례로 갔으면 합니다."

 

드디어 시장도 황소에 올라타면서... 드디어 축제의 분위기에 맞게 히토요시 시장도 황소에 올라타게 되었던 것같다.
드디어 시장도 황소에 올라타면서...드디어 축제의 분위기에 맞게 히토요시 시장도 황소에 올라타게 되었던 것같다. ⓒ 한일문화교류연합회

-공연하실 때 의식하거나 신경쓰실 것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특별히 신경 쓸 건 없었어요. 선조님의 농사 짓는 과정과 애환이니까요."

 

-앞으로의 공연 예정이나 아무거나 전해드리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부천 엑스포와 9월 민속축제에 참가하고요. 히토요시 시장님과 인길 여관  손종희 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의 공연단을 위한 환영회 환영할 문화에는 국경이 없는 것 같이 즐겁게 보인다.
한국에서의 공연단을 위한 환영회환영할 문화에는 국경이 없는 것 같이 즐겁게 보인다. ⓒ 한일문화교류연합회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 감싸안고 하나가 되는 모습에 늘 보람을 느끼면서

 

이어서 한일문화교류연합회 마스부치 케이이치 회장님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한일 문화 교류 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서울 관악구에서 한일문화교류회를 시작했는데 그 모임의 회원분들 22명을 저희집으로 모시고 간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투어를 주최하시면서 어려웠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은요?

"어려움이라면 독도문제나 교과서문제, 야스쿠니 문제 등으로 행사가 취소될 때 정도이지만 우리 단체는 별로 없었습니다. 어려움은 거의 없었고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 감싸안고 하나가 되는 모습에 늘 감동하고 보람을 느껴왔습니다."

 

-이번 쿠마모토에서의 공연으로 인상에 남아 있는 것은?

"2번의 공연이 있었는데 시장님이나 의원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함께 춤 추고 어울리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의 다른 수 많은 공연이 있었지만 이런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이와 같이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 농요의 특징이라고도 하겠지요. 그리고 공연이 끝난 그날 밤마다 환영만찬이 있었는데 먹고 마시고 함께 춤추고 감싸 안고 말은 안 통해도 마음이 하나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한일 문화 교류 투어만의 매력을 말한다면?

"역사적인 원수관계를 넘어서 한국인과 일본인이 하나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고 그리고 가이드 내용이 특별하고 깊이가 있어서 항상 가신 분들이 눈물 흘릴 만큼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차별성이 있는 가이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①한반도와의 관계로 본 일본국가의 형성과정

②한국의 혈연문화와 일본의 사회문화

③주체적 한국인과 대상적 일본인

④세계적 정신문화가 결실된 한국과 세계적 물질문명이 결실 된 일본

⑤한국의 심정적 가족주의와 일본의 이성적 합리주의

⑥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이기에 한국인들이 일본어를 쉽게 배우는 비법 

⑦기타 한국과의 역사적 인연으로 본 일본의 관광지 설명

 

-향후의 투어의 계획 등

"7~8월 8개의 투어가 기획되어 있습니다. 그중에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는 투어도 4개가 됩니다. 한일교류투어에 관할 것들은  한일문화교류연합회 카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내가 '오마이뉴스 재팬'에서 예천통명농요에 대한 기사를 쓴후 벌써 2년이 지났다. 그 땐 이 농요단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도 일본에서 공연을 기대하면서도 어렵게 되었던 사연을 들으면서 언젠가 일본에서 공연하게 되었으면 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 빨리 실현이 될 것은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두 분 인터뷰를 마치면서 느꼈던 것은 두 분이 서로 씨앗을 뿌리고 왔던 기반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 않았을까 라는 결론이다.

 

"선조님의 농사 짓는 과정과 애환이니까 공연할 때도 특별히 신경 쓰실 건 없다" 는 예천통명농요 보존회의 안승규 회장의 답에서는 계승자로서의 진수(真髄)를 느낀다. 내가 아직 아쉽게도 직접 만나지 못하라도 그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뭔가 애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농사를 제대로 짓지도 못할 나에게도 우리 조상들의 농사에 대한 정성을 느낄 DNA가 있기 때문일까?

 

또한 한국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사 약850명과 그 학생 약2만명이 모체가 되어 한국과 일본의 민간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2002년의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창립한 한일문화교류연합회 마스부치 회장도 한국에 온지 20년 넘을 일한가정의 대선배이기도 한다.

 

이번에는 개인적인 내용까지 인터뷰하지 못했지만 그 당시부터 한국에 살아오면서 한국의 사회에서 한일문화교류의 기반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비영리민간단체로서 인정받으면서 보다 한일이 심정적으로 가깝게 느껴질 만한 교류 투어를 실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두 선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일간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통하게 만들 문화 예술 교류의 힘이 있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가 정성 들여 뿌렸던 씨앗은 반드시 결실을 볼 때가 온다는 당연한 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 봤다. 그러므로 이번에 큐슈 쿠마모토에서 뿌린 농요의 씨앗들이 앞으로 일본 전국을 순회하면서 한일간의 문화교류의 힘이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을 믿는다.

첨부파일
8.26izumo3-4[1].hwp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문화 타임즈 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일문화교류연합회에서는 이번 방학에 새로 개항한 동해 국제터미널에서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일본의 뿌리의 나라 “山陰지방”3박4일 투어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자료 첨부합니다.


#예천통명농요#한일문화 교류#쿠마모토#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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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7년~2019년,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1년 ~ 인천서구마을공동체 웃서모 대표 겸임 2023년~ 인천 i-View 객원기자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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