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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이 개헌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김 의장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의원 모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개헌 추진 의지를 밝혔다. "87년 체제에 대한 근본적 성찰 위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단임 대통령제의 집중된 권력을 잡기 위한 여야의 대결은 선거 때만이 아니라 5년 내내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단임 대통령제, 5년 내내 사회 분열 심화시켜"

 

여당에서 직권상정 요구가 일고 있는 미디어관련법과 관련해선 여야에 막판까지 협상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7월 국회, 네 탓 공방으로 더 이상 허송할 시간이 없다"며 "그러나 협상하고 타협할 시간은 아직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협상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장은 여야 모두를 향해 "여당은 대화보다는 '수의 힘'으로 다수당의 위력을 보이려 하고, 야당은 타협보다는 수의 열세를 강경 투쟁으로 만회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이 때문에) 정치력은 실종되고 대치와 공전, 점거가 만연화 됐다"며 "국회가 열릴 때마다 거론되는 '직권상정' 정치는 18대 국회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른바 '입법전쟁'으로 얼룩진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는 "성취나 보람보다는 실망과 좌절이 앞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먼저 자괴와 민망함과 책임감에 마음이 어둡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형오#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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