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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소 관계자가 신종인플루엔자 검사를 하며 열을 재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가 신종인플루엔자 검사를 하며 열을 재고 있다. ⓒ 최병렬

 

경기 안양시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 1명과 학생 27명이 신종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환자 확진 판정을 받고 18일 관내 병원에 격리 수용돼 보건당국과 안양시, 안양과천교육청 등에 비상이 걸렸다.

 

안양시 만안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 학교 3학년 한 학급 38명의 학생 가운데 한 명이 감기 증상을 보여 조기 귀가 조치한 후 간호 교사가 관내 보건소에 연락을 해 보건소가 학교를 방문, 학급 전체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

 

만안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28명이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 관내 병원에 격리 수용시켰으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신종플루 환자들은 안양 소재 병원 두 곳에 분산돼 입원 치료 중이다.

 

 연락을 받고 보건소로 나온 학생들과 가족들
연락을 받고 보건소로 나온 학생들과 가족들 ⓒ 최병렬

 

 증상과 접촉자에 대해 적는 학생등
증상과 접촉자에 대해 적는 학생등 ⓒ 최병렬

 

18일 오후 4시 만안보건소에는 보건소의 연락을 받은 학생들과 가족들이 나와 고열, 감기 증상 유무, 접촉자들에 대한 인적사항 등을 적느라 분주했다. 신종플루로 판명된 학생들을 구급차로 옮기는 광경도 보였다.

 

보건소 관계자는 "6명 단위로 연락을 취해 보건소로 나와 줄 것을 요청하고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환자가 집단 발생하자 안양시는 18일 오후 1시 안양과천교육장, 안양시의사협회장, 관계병원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환자 발생 경위, 격리병원 지정에 따른 이송대책과 전염 예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격리병원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격리병원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 최병렬

 

만안보건소 허범행 소장은 "현재 확인 결과 확진이 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외국을 다녀 온 적이 없던 것으로 드러나 국내 거주 외국인과 접촉한 후 감염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만 할 뿐, 정확한 감염 경로는 역학 조사를 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양성반응을 보인 학생 중 한 명이 캐나다에서 놀러온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고 학원 외국인 강사와 접촉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니다"라며 "관내 사설 학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외국인 강사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관내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만큼 시민들도 고열, 기침, 인후증 증상이 보이면 즉시 동안(☎031-389-4489)과 만안(☎031-389-3492) 보건소에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며 "개인 위생 청결에 시민 여러분이 각별히 신경을 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안양 만안보건소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120명 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도에 100명 분을 추가 신청해 총 220명 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 만안보건소
안양 만안보건소 ⓒ 최병렬

 

한편 신종플루 감염 확진으로 해당 학교는 20일부터 예정된 보충수업을 중단하고 휴교하기로 했다. 또 문자메시지로 신종플루 증상이 보이는 학생은 즉시 학교나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안양시는 관내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집단 발병한 사태와 관련, 오는 20일 오전 10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응 조치에 대해 발표한다. 또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신종?플루#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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