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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7월 22일과 23일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공원 일원에서 농민가족한마당을 열었다. 이날 부산, 경남 18개 시군농민회에서 2천여명의 농민과 가족이 참석하여 흥겨운 잔치를 열었다.

 

 이날 펼쳐진 농민 한마당은 행사는 "다시! 농자천하지대본"을 슬로건으로 천연염색 체험, 농업을 주제로 한 OX 퀴즈, 체육대회, 농민의 적에게 활쏘기 등의 행사를 펼쳤다. 극단 '큰들'이 이산가족의 애환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마당극 '순풍에 돛달고'를 공연하였으며, 야외 영화상영, 시·군 농민회별 개사곡 부르기 등을 진행하였다. 농민과 함께 참가한 가족을 위한 섬진강 생태체험과 물놀이,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댁 기행 등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였다.

 

 '농민의 적'에게 활을 쏘는 놀이를 하는 참가 가족.
'농민의 적'에게 활을 쏘는 놀이를 하는 참가 가족. ⓒ 배만호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제해식 의장은 대회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농업선진화 정책은 농민을 죽음의 벼랑으로 몰고 가는 것이며, 재벌에게 농업을 넘기려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하였다.

 

제해식 부경연맹 의장 대회사 장면
제해식 부경연맹 의장대회사 장면 ⓒ 배만호

 

한편 농민가족의 행사에 농민들이 걱정 없이 즐기지 못하는 모습들이 안타까웠다. 술자리에서도 국회의 미디어법 이야기를 하고,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들과 대다수가 60 세 이상의 노인들인 점이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농민가족한마당 농민가족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농민들 모습
농민가족한마당농민가족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농민들 모습 ⓒ 배만호

 각 단체의 장들이 무대에서 인사하는 연설을 하자 술잔을 두고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는 농민
각 단체의 장들이 무대에서 인사하는 연설을 하자 술잔을 두고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는 농민 ⓒ 배만호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990년 4월 24일 결성된 전국적인 농민운동조직이다. 기존의 전국농민협회, 한국가톨릭농민회, 한국기독교농민회 등이 연합하여 결성한 조직으로, 1945년 8·15해방 직후에 활동했던 전국농민조합총연맹 이후 최대 규모의 농민운동조직이다.

 

1990년 2월 전국 78개 군농민회 대표가 참가한 '전국단일조직 건설을 위한 군농민단체대표자회의'를 통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수차례 회의와 총회를 거쳐 결성되었다. 초대 의장은 권종대이다.

 

주요 강령은 농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반 법률 및 제도의 철폐, 농업육성과 농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제도 장치 마련, 민족의 자주·자립·통일을 위한 농업기반 조성 등이다. 조직체계는 전국중앙-도연맹-군농민회-면지회-마을분회로 되어 있다. 전국중앙은 대의원회·중앙위원회·중앙집행위원회·총연맹의장 및 부의장·작목별위원회·특별위원회·정책실·사무처·대변인·감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하조직인 도연맹은 경기·강원·경남·경북·전남·전북·충남·충북·제주 등 9개도에 설치되어 있다. 창립 당시 회원 수는 72개 시군농민회, 8개 도연맹, 3만여 명이었으나, 2000년말 현재 97개 시군농민회, 10만 명으로 늘어났다. 주요 활동은 ① 농축수산물의 수입반대운동, ② 추곡수매가 인상 및 수매량 확대 요구, ③ 농가부채해결 및 농정 공약 이행 촉구 등이며, 농민의 권익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민가족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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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말이 적어야 하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하고, 머리에 생각이 적어야 한다. 현주(玄酒)처럼 살고 싶은 '날마다 우는 남자'가 바로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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