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9호 태풍 아타우의 영향으로 온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농촌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찜질방 체험관 개관식이 열렸다. 바야흐로 농촌에도 녹색 농촌체험마을로 잘 사는 농촌, 살기 좋은 마을 등 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중소도시에도 찜질방이 하나 정도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작은 농촌 마을에 찜질방 체험관이 생긴 것은 아주 획기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8월12일 오전 11시, 장대비처럼 굵은 빗방울이 사정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나리 녹색 농촌체험마을 개관식에는, 김동호 마을 이장 및 주민들과 유한식 연기군수를 비롯한 각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우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동네 어르신들이 다 모여 잔치마당이 되었을 텐데 워낙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사가 열리는 관계로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께서는 참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농촌지역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이 마을 역시 대부분의 주민들이 65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충남 연기군 서면 청라1리는 나리정보화마을로 지정되어 주민들의 정보화에 앞장서 왔으며, 지역 특산품인 나리 배와 복숭아, 옥수수 등을 판매하여 살기 좋은 농촌마을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해마다 보름이면 농촌체험학습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펼치며, 농촌주민들은 물론 도시민들에게 쥐불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고향의 정서를 살린 전통놀이를 보급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뿐만 아니라 마을에 있는 몇몇 집들을 개조하고 깨끗하게 정비하여 농촌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숙식을 제공할 수 있는 민박시설까지 갖추었다. 이 민박시설들은 전통 가옥의 멋과 기능을 그대로 살려 도시민들이 작은 비용으로 고향의 정서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마을 앞 길 건너 논에는 연꽃과 야생화를 식재하여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우렁이, 방개도 볼 수 있다. 이처럼 나리정보화 마을에서는 농촌체험활동을 하면서 고향의 멋과 어머니의 손맛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늘 개관한 마을 입구 도로변에 세워진 찜질방 체험관은 2층으로 지어졌다. 내부는 참숮찜질방과 불가마찜질방으로 구성되었으며, 남녀 샤워장과 탈의실이 갖춰져 있다. 또한 2층은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흡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아름답고 아담한 모습으로 태어난 나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찜질방 체험관은 농촌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포근한 고향의 정취를 체험할 수 있는 최상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한번쯤 도시를 떠나 농촌의 체험마을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삶의 재충전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자연과 더불어 웃고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이곳, 나리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찜질도 하고 아기자기한 꽃과 마을을 구경하고, 특산품을 맛보며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민박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휴가가 어디 있으랴. 나리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한 아름 안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나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찜질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