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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탈당'이 현실화됐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30일 오후2시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자유선진당 탈당을 선언한 것. 이에 대해 식자들은 "예상되었던 수순일 뿐이다"며 "가뜩이나 현 정부 들어 '행정중심복합도시 축소'등 충청권이 소외되고 있고 그 이유를 '지역정치력부재와 분열'을 꼽았는데 지역현안해결을 위한 충청권의 합심은 물 건너 간 게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애당초부터 '자유선진당'은 분열이 예고돼 있었다. 시작부터 '총재와 대표'라는 '옥 상 옥'형태부터가 잘못이었다. 이른 바 '상왕정치'는 "폐해가 더 크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했다. 더군다나 심대평이 창당한 '국민이 중심된다'는 '국민중심당'과 '이회창과 그 측근 및 지지세력'이 18대 총선용으로 만든 '자유선진당'은 비룡(飛龍)을 꿈꾸는 용(龍)이 둘이기에 "어느 때 갈라서나?"만 설왕설래했었다.

 

17대 대선 당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는, 중간에 포기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밀었지만 그래도 대선후보였다. 비룡을 꿈꾸었던 용 중 하나였고, 이회창 후보는 두 번이나 '하늘을 날려고'시도했던 용이다. '자유선진당'당직자인 모씨는 "두 분의 생각이 같을 수 없고, 합심할리는 만무였기에 두 분이 함께할 때면 표시 안 나는 '불꽃'이 튀었다"며 "항상 조마조마 했었다"고 말했다.

 

금번에 심 전 대표가 작심한 듯 이회창 총재를 겨냥 "아집과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느니" "사당화니"하는 독설을 한 이상 심대평(충남 공주, 17-18대) 의원이 당으로 복귀할리는 만무이기에, 충청권 제1당인 '자유선진당'은 "갈라질 위기'에 처했다. 언제든지 옛 '국민중심당'동지들이 심대평 대표를 따라 다시 '국민이 중심 되는 당(?)'을 창당할 수 있다.

 

'국민통합실현을 위한 큰 정치'를 희망하는 심대평 의원이 향후 나아갈 길은 두 갈래로 짐작된다. 하나는 여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거물여당 국회의원이 없음으로서 소외받은 충청권을 대변해 주는 것이다. 둘은 새로운 충청권지역정당을 창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정당은 둘로 갈려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실패할 경우 '분열주의자'란 욕을 '덤탱이'쓸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나 성공할 경우 바라는 총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지금까지의 행태나, 심 의원의 나이 등으로 보아 '하늘을 나는 용'이 될 수는 없지만 일인지하 만인지상(萬人之上)인 총리가 되는 길을 택할 것이 틀림없다. 가문의 영광을 실현하려는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심대평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HISTIRY에 나오는 "인생에는 시작만 있을 뿐 끝이란 없다. 하나를 이뤘다고 거기에 만족하면 거기서 발전이 멈춘다.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모든 것을 걸어라"란 글이 바로 심대평 본인의 마음이자 각오로 보여진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이비에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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