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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가 태평양 솔로몬제도 인근 공해상에서 참치를 잡기 위해 사조산업 소속 참치어선(오룡717호)이 설치해 놓은 조업어구인 주낙(longline)을 1km가량 수거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와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태평양 공해상에서 참치 선박을 대상으로 남획 중단을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린피스 선박 에스페란자(Esperanza)호는 최근 중서태평양 섬나라 부근에서 '2009년도 참치 보호 해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린피스는 "태평양을 보호하자"는 주제로 올해로 네 번째 참치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소속 김형근씨가 지난 14일 솔로몬제도 인근의 태평양 공해상에서 한국의 참지조업선 오룡717호 앞에서 연승조업 중단을 요구하며 "이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라"는 내용의 영문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소속 김형근씨가 지난 14일 솔로몬제도 인근의 태평양 공해상에서 한국의 참지조업선 오룡717호 앞에서 연승조업 중단을 요구하며 "이곳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라"는 내용의 영문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있다.
ⓒ 환경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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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바다위원회의 사무국으로 활동하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26일 "에스페란자호가 중서태평양에서 참치보호 해상 캠페인을 벌이다 지난 14일 사조산업 참치어선이 깔아놓은 어구 '주낙'을 걷어내는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바다위원회는 "'오룡717호'는 횟감용 참치를 잡는 연승조업선(longliner)으로, 수킬로미터에 걸쳐 주낙을 쳐놓았고, 주로 황다랑어나 눈다랑어 등을 중심으로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낙'은 낚시 바늘을 끼워 놓은 그물망을 말한다.

태평양은 전 세계 참치의 절반이상이 생산되는 곳이다. 대부분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 원정 온 원양산업선박에 의해 참치조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참치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국제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태평양에서는 242만톤의 참치를 잡아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태평양 섬나라들은 지난 5월 자국의 경제수역(EEZ)사이에 있는 4개의 국제수역(공해)에서 모든 조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며 "대서양, 인도양과 지중해 등에서 참치남획으로 어장이 황폐해지면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참치어선들이 태평양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국제수역은 남획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참치를 보호할 유일한 해역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환경연합 바다위원회에 따르면, 그린피스의 조수아 투라간(Josua Turagan)은 "오룡717호는 태평양 참치자원을 위협하는 많은 연승선박 중 하나다. 내년부터 일부 국제수역에서 선망조업(purse seine)이 전면적으로 금지되는데 연승조업도 금지조치 되어야 한다. 모든 조업국가들은 참치자원 보호를 위한 태평양 섬나라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상캠페인에는 환경연합 바다위원회 김형근 실장(45, 울산환경운동연합 소속)이 참여하고 있다. 김 실장은 "과학자들이 오래전부터 황다랑어와 눈다랑어 두 참치어종이 심각하게 남획되고 있다는 경고를 계속 해왔다"며 "많은 수의 연승조업선들은 각종 불법조업과 남획을 하고 있어 문제다"고 말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태평양 솔로몬제도 인근의 국제수역에서 참치남획을 막기위해 한국조업선이 쳐놓은 연승조업기구인 주낙을 수거하는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의 공동캠페인이 전개되었다.
 태평양 솔로몬제도 인근의 국제수역에서 참치남획을 막기위해 한국조업선이 쳐놓은 연승조업기구인 주낙을 수거하는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의 공동캠페인이 전개되었다.
ⓒ 환경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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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이번 감시 활동에서 에스페란자호는 대만 조업선의 불법전재사례, 일본 조업선의 불법조업사례 등을 적발했고, 현재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집어기구를 여러개 발견하여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치어들까지 싹쓸이할 수 있는 집어기구(FAD)는 바다 위에 띄워 놓으면 물고기들이 몰려들도록 고안된 장치로, 2008년 부산참치국제회의 때 사용이 금지됐다.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중서태평양의 경우, 2008년 242만6195톤이 생산되었고, 국가별로 보면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대만, 미국, 파푸아뉴기니, 중국 순으로 많고, 이들 9개국은 전체의 90.9%를 차지한다"며 "2008년도 중서태평양에서 한국은 전체의 11.8%인 28만5642톤을 잡아 4번째로 많이 잡는 나라였다"고 밝혔다.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그린피스는 수거했던 조업기구인 주낙을 소유자인 사조산업이 원할 경우 돌려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태그:#그린피스, #참치 남획, #사조산업, #태평양, #환경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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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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