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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가 세종시를 과천 같은 도시로 만들 것인지 송도 같은 도시로 만들 것인지를 고민 중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기본적인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 총리를 비난했다.

 

정 총리는 29일 오후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천 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 송도 같은 도시를 만들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해 세심하고 넓은 고려를 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해답을 내놓겠다, 제 명예를 걸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이 총재는 30일 오전 열린 당5역 회의를 통해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를 과천 같은 도시로 할지, 송도와 같은 도시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 말은 바로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즉,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서 기본적인 개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세종시는 행정중심기능, 그리고 도시자족기능을 복합한 도시이다, 그래서 복합도시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라며 "굳이 정 총리의 예를 인용하자면 과천과 송도를 합친 것과 같은 도시가 세종시와 유사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세종시 설치의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수도권 과밀 억제"라면서 "수도권에 있는 과천과 송도를 예를 드는 것 자체가 전혀 합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세종시에 송도와 같은 정도의 도시 기능을 부여한다면 세종시는 수정론자들이 지금 떠벌리듯이 공무원만 출퇴근하는 유령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종시 문제는 행정중심도시냐, 아니면 자족도시냐 이런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양자를 합친 도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법이 규정하고 있는 세종시의 개념이라는 점을 정 총리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끝으로 "지금 이러한 개념의 빈곤을 가지고 여전히 소신대로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하는데, 개념 자체를 다시 파악을 하고, 잘못된 선입관을 하루 빨리 바로 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는다.


#세종시#정운찬#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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