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맞은 김치축제, 올해 규모 대폭 커져

11월 1일까지 10일간 염주체육관 일원, 8도 김치 전시 등 39개 프로그램 운영

09.10.22 11:56l최종 업데이트 09.10.22 11:56l

▲지난해 김치축제에서 외국인들이 김치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 광주김치문화축제위원회

'2009광주김치문화축제'가 23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1월 1일까지 10일 동안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빛고을체육관 등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 째를 맞이하는 '2009 광주김치문화축제는 '김치, 천년의 맛!'을 주제로, '김치는 문화다!'를 슬로건으로 전시·체험·국제컨퍼런스·콘테스트·김치마켓·식객거리 등 5개 분야 총 39종의 다양한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김치축제에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국제김치학술심포지엄'을 비롯해 '세계 웰빙 발효식품관', '세계음식문화관', '다문화 음식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김치 세계화의 초석을 다지고, 국내외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종합축제의 장이자 김치전문가와 관련 기업들이 생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김치축제에서 관람객들이 김치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 광주김치문화축제위원회

세계 웰빙식품발효관은 김치, 치즈, 낫토, 요구르트 등 세계 4대 발효식품의 탄생과정과 효능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로 ▲명사들의 말을 통해 보는 발효의 의미 ▲발효를 소개합니다 ▲세계 4대 발효식품 ▲헬스지 선정 5대 건강식품 ▲발효영상관 ▲CODEX, 김치 국제식품규격 등록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세계 음식문화관은 광주시와 자매·협력을 맺고 있는 해외 9개 도시가 참가하여 다양한 식(食)문화를 선보이는 한편, 김치 세계화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공간으로 일본 센다이시 (일본), 인도네시아 메단시, 이탈리아 토리노시 등이 참여한다. 일본 센다이시 명성 고교 학생들이 참가해 센다이시의 전통음식을 소개한다.

또 행사 참가 9개 도시들이 출품한 세계김치퓨전요리 6종을 행사 참가자들이 맛볼 수 있는 코너와 관람객들의 김치담그기 체험관도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치담그기 체험관은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구분하여 마련된다. 외국인 김치 체험관에서는 외국인 행사 참가자들이 묵은 지 김치전, 배추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내국인 김치 체험관에서는 어른, 어린이들이 다양한 김치를 담그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김치축제에서 김치명인들이 김치 담그기 시연을 하고 있다. ⓒ 광주김치문화축제위원회

염주체육관 광장에 마련된 '다문화 음식거리'는 세계 8개국 대표 요리를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필리핀의 음식인 룸피아 샹하이를 비롯해 베트남의 고이꾸온, 인도의 에그롤, 우즈베키스탄의 쁠롬 등이 선보인다.

이번 김치축제의 가장 특징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국제김치학술심포지엄'. 23일 개막식에 이어 진행되는 국제김치학술심포지엄에는 미국 농업연구청의 프레드 브레딧 박사, 호주 바이오 인더스트리 파트너스 디렉터인 마가렛 브리츠 박사, 스페인 발효연구소의 헥터 로드리게즈 박사 등 국제적인 석학들이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23일 오전 10시 염주체육관 광장 주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 행사는 박광태 시장과 주한외교사절 등 3천여명의 내·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국악인 오정해와 소리꾼 장사익, 소프라노 김선희의 식전 축하공연에 이어 개막선언, 주제퍼포먼스, 전시관 개관식, 김치담그기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김치, 세계를 날다'란 주제퍼포먼스는 현대판 역병 신종플루를 극복하는 김치발효과학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세계김치연구소를 유치한 광주가 세계에 발신하는 '김치세계화선언' 등을 비보이그룹, 도깨비 난타팀, 재즈 연주자 등 60여명의 출연진이 흥미로운 춤과 소리 등 퍼포먼스로 연출하게 된다.

또한, 개막 당일 11시 30분부터 염주체육관내 김치산업관에서는 외교사절 등 주요 참석인사와 자원봉사자 등 60여명이 함께 김치담그기를 시연하고, 1500㎏의 담근 김치를 불우시설에 기부하는 '삼성전자와 함께 하는 김치사랑 나눔 메세나'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이날 개막식 행사에는 영화 <식객Ⅱ 김치전쟁>의 주인공이자 2009 김치문화축제의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정은, 진구가 참석해서 함께 김치담그기 시연을 하는 등 행사에 참석한 내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염주체육관 뒤 잔디마당에서 시 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모든 개막행사 참석자에게 주먹밥, 김치, 돼지머리고기 등을 1천원에 제공하는 '1000원의 행복체험행사'가 펼쳐진다.

광주김치문화축제는 그동안 광주시의 지역규모 축제인 '광주김치축제'로 진행해오다, 올해 김치 식(食)문화를 선도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광주김치문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김성훈 '2009김치문화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세계김치연구소 유치를 기념해서 행사기간이나 전시장 등 축제규모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면서"김치 직거래장터와 각종 경연대회 등에도 타 지역 업체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축제추진위원회에도 한국김치협회와 세계김치협회 관계자들이 포함되는 등 그동안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화, 세계화, 산업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