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도지사까지 결재한 장애인 관련 예산을 전남도가 일방적으로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해 도지사의 해명과 예산삭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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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출범식과 결의대회를 열고 장애관련 정책수립 시 도시자와 합의한 예산안을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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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명 무지개마을이라는 장애인 수용시설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5일 전남도청에서 출범식과 결의대회를 열고 장애관련 정책수립 시 도지사와 합의한 예산안 집행과 전시행정의 표본인 장애인 수용시설 무지개마을 조성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장애인 관련 정책협상을 전남도와 4차례의 정책협의 결과 7월 28일 장애예산으로 119억 4500만 원을 집행할 것을 합의하였으며, 이에 대해 박준영 도지사는 약속과 함께 결재까지 하였다""며 "그러나 전남도가 합의문을 뒤집으며 9억 600만 원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기만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최미희 상임대표는 "장애인 자립생활권리 확보와 생존권보장을 위해 투쟁했던 합의문이 조각나고 있다"며 전남도는 장애인의 요구와 의견을 무시한 예산삭감을 철회하고 정책협상에서 합의한 대로 예산을 집행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또한 장애인 수용시설인 일명 '무지개마을' 조성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우리 장애인들이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게 해달라고 했느냐?"며 "우리가 원하는 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는 것이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도지사의 정확한 해명과 약속을 위해 면담을 신청한 상태다"며 "3시까지 이곳에 오지 않을시 직접 도청을 방문하겠다"고 경고했다.
참석한 한 장애인은 "내 손으로 뽑은 도지사가 우리를 폭도로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애당초 도지사 차량이 정문을 통과할 걸로 예상해 도청 정문에서 기다리던 회원들은 도지사 차량이 후문에 도착해 도지사실로 들어갔다는 소식에 참석한 회원들은 도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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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도지사 일행은 장애인 단체 집회를 피해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들어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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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과정 중 청사 직원들과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제하라고 요청했으나 도지사 면담을 외치며 청사 내로 진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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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굳게 닫힌 청사 내 출입문 앞에서 한 장애인은 고개를 떨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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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청사 출입구는 경찰 등에 의해 봉쇄되었으며 전남장애인철폐연대는 도지사면담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장애인 회원들이 넘어지며 크고 작은 고성들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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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는 장차연 회원들과 경찰이 뒤섞여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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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관계자는 장애인단체 대표자 구성과 재논의를 제안해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됐다. 대표단은 결과보고에서 "전남도가 삭감된 9억 6천만 원 중 5억은 이번 회기 내 집행하며 나머지 부분은 추경 부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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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감된 9억 6천만 원 중 5억은 이번 회기 내 집행하겠다는 소식에 장차연 회원들이 환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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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