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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둘레길 개통식을 마친 시민들이 둘레길을 둘러보기 위해 산행에 나서고 있다.
▲ 익산 둘레길 개통식을 마친 시민들이 둘레길을 둘러보기 위해 산행에 나서고 있다.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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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함라산 둘레길이 지난 26일(목) 개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개통식에 이한수 익산시장을 비롯 방춘원 익산경찰서장, 정광윤 익산교육청 교육장, 김병곤, 김연근 도의원, 장오준 익산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원, 시민 등 약 500여 명이 참가해 축하했다.

특히 둘레길을 조성한 희망근로 참여자 3명에게 공로패 전달과 비둘기를 날려보내고 테이프 커팅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고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1코스와 2코스로 나눠진 둘레길은 양반길, 병풍길을 지나면 이곳에서 코스가 갈라지는데 1코스로는 명상길과 역사길로 통해 웅포 고분전시관(백제고분 초기유형인 굴식돌방 무덤)으로 이어지고 2코스로는 건강길로 통해 천년고찰인 숭림사(고려 충목왕 1345)로 이어진다.

총 거리는 1,2코스 각각 7.8km로 평균적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1코스에서는 대한민국 최북단 야생차 군락지와 산림문화 체험관(야생차 체험관)이 있고 2코스에서는 금강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둘레길 출발지인 함라면 한옥마을에는 3부잣집의 가옥이 있는데 조선시대의 건축양식과 일본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물과 돌담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이한수 시장은 "(둘레길)은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소통의 길 역할을 할 것이고 자연과 문화를 하나로 묶는 둘레길이 될 것이다"며 "이곳 함라산은 최북단 차밭으로 유명하고 함라에 있는 아름다운 한옥은 우리나라의 부자마을을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학동에서 온 김양선씨는 "평소에 운동을 잘 안하는데 (힘들지 않아) 다른 사람과 또 와보고 싶다"며 "다음에는 2코스로 가보겠다"고 말했고 임화영 익산국악원장은 "와서 보니깐 산행이 힘들지도 않고 너무 좋다"며 "특히 햇빛을 가려줘 마치 터널을 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둘레길 산 정상에서 내다보는 금강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이 없고 인근에 있는 전시관과 고찰, 웅포 곰개나루터를 둘러보는 것도 또 다른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 둘레길에 시민들이나 타지인들이 얼마나 많이 찾아올 지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일단 둘레길을 걷는데에 큰 무리는 없지만 함라 한옥마을에서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고 산림문화 체험관은 내년 3월에 개통 예정으로 단순한 산행에 그칠 공산이 크다.

더구나 대중교통이 미약한 지역이라 자가용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코스를 끝까지 가기보다는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어 익산시의 끊임없는 관심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익산 둘레길, 둘러볼까요?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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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다음뷰, 판도라tv



#익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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