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만드는 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숏! 숏! 숏! 2010'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국내 단편영화 활성화를 위한 이 프로젝트는 영화제가 주도적으로 제작에 투자해 영화를 완성,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후 극장 개봉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3편의 단편영화를 모은 옴니버스 형태며, 2010년 '숏! 숏! 숏!'은 특히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파편적이고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인 특징을 공유, 전체적으로 일관된 영화로 제작된다.

프로젝트에는 3명의 감독이 참여하고 있다.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으로 장르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이규만 감독,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심리영화 '독'으로 주목받은 김태곤 감독, 2008년 '기차를 세워주세요'로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한지혜 감독이 그들이다.

이들은 현재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에 맞춰 영화를 촬영 중이다. 이규만 감독은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 '허기'를, 한지혜 감독은 그리스 미노타우르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기괴한 공포 판타지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김태곤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자와 관객들이 벌이는 리얼 공포 판타지 '1000만'을 각각 제작중인 것.

촬영된 영상은 '숏!숏!숏! 2010-극장에서(가제)'라는 이름으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상영되며, 이후 극장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