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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하고 손도장 찍으러 왔는데 흔적도 못 남기고 돌아가려니 아쉽고 서운하네요"

 

크리스마스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26일, 충남 태안군이 세계 최대 벽화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는 이원방조제에 손도장을 찍으러 온 20여명의 관광객들. 하지만, 희망근로가 끝난 때문인지 이원방조제 희망벽화에는 안내인 한 명 없어 손도장을 찍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은 허탈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강풍 속에서도 희망벽화를 찾은 사람들은 혹시라도 안내인이 나타날까 기대라도 하는 듯 2.7km 구간의 희망벽화 구간을 몇 번이나 왕복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결국 실망감만 안은 채 희망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이나 찍으며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이날 천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희망벽화를 찾은 윤모씨(36)는 "기름유출 당시 방제작업에 참여도 했었고, 자원봉사 참여자로서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찾아왔는데 손도장 하나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려니 너무 아쉽다"며 "날이 풀리면 아이들하고 한 번 더 와서 그 때는 꼭 손도장을 찍어야겠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관광객들도 어려운 발걸음으로 희망벽화를 찾았지만 손도장 흔적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희망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이라도 찍으며 위안을 삼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태안군 희망벽화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희망벽화 손도장찍기는 영하로 떨어진 날씨 관계로 지난 12월 15일부터 잠정 중단한 상태로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가는 내년 3월경부터 다시 손도장찍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손도장이 잘 찍히지 않아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관리문제도 있기 때문에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현재 공공근로자 1명을 선발해 놓은 상태로 1월 4일부터 희망벽화 현장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기온을 고려해 손도장찍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안 이원방조제에 그려진 '에버그린 희망벽화'는 지난 11월 10일 사단법인 한국기록원의 실측을 마치고 현재 기네스북 월드레코드사에서 자체 심의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지난 7월 25일부터 추진한 희망벽화에는 현재까지 3만2천여명이 손도장을 찍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희망벽화,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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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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