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때
정부는 무조건 믿으라며 떼를 쓰다가
촛불에 놀라 명박산성을 쌓아놓고선
동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들으며 사과도 했었지만
조용히 물러나 줬더니
결국 언론을 고발하는 만행을 되풀이하고 있지요.
언론의 역할은 권력감시가 기본.
국민이 염려하고 불안해하는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미 언론이 아닐 터.
부디 생각이 있는 정권이라면
1심 무죄선고를 받고 기자들이 묻는 말에
조능희 책임피디가 말한 한마디를 깊이 생각해 보시길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기소"
또한 '언론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는 말이
왜 깊은 울림으로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는지 잘 헤아려 보기를...
(아니, 거기까지는 지나친 기대?)
더 중요한 것은 이 작은 그림을 보면서 <PD수첩>의 관계자분들이,
욕심을 내면 오늘을 사는 기자들이,
광우병 방송에 대한 기소로 심신에 입었을 상처를 보듬고
다시 권력을 향한 비판의 날을 다듬으시길.
작은 미소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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