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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 남소연

집권 3년차를 시작한 이명박 정부를 향해 '레임덕' 주의보가 여당 내부에서 제기됐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에 너무 집착하다가 실패할 경우 대통령의 통치력에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출신의 이한구 의원은 1일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지금 사실은 우리 정권이 쇠고기 문제 때문에 1년은 완전히 허비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시간도 없다"며 "조금 있으면 레임덕으로 들어서고 하니까 이런 것(세종시) 가지고 체력 소모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것 때문에 여당 내에서도 다른 개혁과제·공약이 제대로 되는 게 없다. 오래 끈다고 의견이 좁혀질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에 빨리 처리해버리고 다른 과제로 힘을 모아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기대하는 설 연휴 홍보전에 대해서도 "내 짐작으로는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태도가 바뀔 정도로까지 여론이 바뀌겠냐, 거기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의원의 발언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정부가 입을 타격을 걱정하면서 나온 것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 미묘한 파장을 예고한다. 레임덕 가능성을 여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 '집권 3년차면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또는 '레임덕이다'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레임덕 논란에 대한 견해를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이한구#레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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