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균(64) 전 우송고 교장이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대전광역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교장은 1일 오전 대전 서구 탄방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성교육과 실력향상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선 대전의 교육현실이 '암담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8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및 2009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초등학교는 전국 16개 시·도 중 상위권이지만,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점점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다는 것.
오 전 교장은 "우수한 자원을 데려다가 꼴등으로 만드는 대전 교육의 현실을 보고, 35년 동안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대전을 전국에서 1등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전교육의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교육청은 각종 평가에서 상을 많이 받았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이는 평가 위주의 행정을 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 이로 인해 교사들은 행정평가 서류를 만들기 위해 시달려야 했고, 교사가 학생과 수업에 신경 쓸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라는 주장이다.
오 전 교장은 "저는 인성교육과 실력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스승존경운동과 제자사랑운동을 통해 기필코 대전의 교육을 품격 있는 교육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동서교육격차도 해소하고 전 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또한 학교폭력을 뿌리 뽑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전통문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교장은 끝으로 "현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너무 강제적이고 속전속결하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마치 교육을 전봇대 뽑듯이 한다, 이는 결코 교육적이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이러한 비교육적인 정책은 과감히 개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전 교장은 서대전고와 우송고 교장을 역임했고, 스승존경운동중앙협의회 회장,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공동회장, 충남대학교 총동창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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