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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북구위원장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진영에서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잇따라 배출했던 '진보정치 1번지' 울산 북구의 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진영 위원장은 지난 2002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북구의원에 당선돼 북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역시 민주노동당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43.2%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불과 2000여 표 차이로 한나라당 후보에 밀려 고배를 들었다.

 

김진영 위원장은 19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쉬지 않고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길을 걸어 왔다"며 "아직 부족하겠지만 변화되고 준비된 진짜 진보정치를 북구 주민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섬기는 대중 중심 진보사회가 진짜 진보정치의 참모습"이라며 "지난 4년은 패배자로서 시련의 시기가 아니라 아주 소중하고 뜻깊은 시기로 삼아 북구 주민들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 안고 반성과 성찰의 시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보수정치로 회귀하는 주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리기 위해 주민 속에 뛰어들어가 해답을 찾았다"며 "보수정치와 차별성 없고 실력 없는 진보정치에 보낸 경고였으며, '똑바로 하라'는 북구 주민들의 심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중심의 정치, 지역주민 대중의 집단지성과 지혜를 믿고 받들어 섬기는 대중 중심의 진보사회가 제가 얻은 결론"이라며 "지역주민들의 고통과 고난,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생활정치, 주민참여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고 지방자치의 꽃을 활짝 피우는 생활공동체,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동네정치가 진정한 진보정치의 참모습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위원장은 "'노동자가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해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자 '민주노동당이면 당연히 노동자 편인 줄 알고 있으며, 노동자를 앞세우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노동자도 퇴근하면 지역주민이고 가정에서는 엄마와 아빠이듯, 주민 대다수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아직도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며 노동자라는 신분이 부끄럽다면 이는 잘못된 세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대다수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행복한 정치가 진짜 진보정치의 길이기에 당당하게 그 길을 갈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함께 울산 북구부터 노동을 존중하는 진보정치의 참모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일하는 아버지는 장시간 노동으로 골병 들어 과로사하고, 일거리를 빼앗긴 자식은 삶을 비관하며 자살하는 게 한국 사회"라며 "이런 사회를 고치지 않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말은 허구에 불과하므로 좋은 일자리 나누기,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진영 위원장과 함께 울산혁신네트워크, 제2민주노조운동 등 노동계 혁신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배석해 지원했고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이 함께했다.


#혁신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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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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