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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이 법정구속된 군포시, 현역 시장이 지역원로로 남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의왕시. 한나라당 소속 두 단체장의 교체로 '무주공산'이 되는 군포.의왕시 시장직을 놓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자 여.야의 선거열기가 달구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9일 군포시장 후보로 4명, 의왕시장 후보로 2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등록을 마쳐 일단 저조한 듯 보이나 여.야 출마예정자들은 공천 가능성과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저울질 하느라 분주한 상태다.

 

군포시의 경우 노재영 시장이 지난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민주당 등 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도 출마예정자들이 대거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의왕시의 경우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던 현역 이형구 시장이 이미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야인으로 돌아갈 것을 밝힘에 따라 시장 도전을 꿈꾸어 왔던 인물들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나 사실상 정치적 입김이 크다는 점에서 후보 난립 현상은 별로 없다.

 

 군포시청 전경
군포시청 전경 ⓒ 최병렬

 

군포시장 법정구속, 한나라당 '사수' 야당 '탈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19일 군포시장 예비후보 등록자를 보면 김영재(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의원.56), 부창렬(전 군포시생활체육협의회장.53), 하은호(한국미래도시연구소장.49) 등 모두 3명으로 각각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또 이경환(48) 현 군포시의회 의장, 최진학(53) 경기도의회 의원이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두사람 모두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시장 출마 공천을 희망했던 인물로 노 시장의 법정 구속에 따른 역풍을 우려해 3월 중순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군포시장 탈환 의지는 강력하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두차례나 시장을 차지했다가 한나라당에 넘겨준 만큼 이번에는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출마예상자도 3선에 다시 도전하는 김윤주(62) 전 시장을 비롯 유희열(50) 군포시 재향군인회장, 한기태(62) 전 도의원, 하수진(41) 전 도의원, 최승교(52) 디딤돌문화예술원 이사장, 최경신(43) 전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 유삼종(55) 전 시의원, 김기홍(53) 성화대 사회사업복지 전임교수, 이종근(52)경영지도사 등 그 수가 1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노재영 시장이 구속되는 변수가 발생하자 출마예정자들은 지난 18일 김부겸 의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예비후보 등록을 다음달까지 미루기로 하고, 대의원 및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후보군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에서는 송재영 중앙당 민생본부장(50)이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서는 정인환(49) 협성대학교 교수의 연합공천에 따른 출마설도 불거지는 등 무주공산 군포시장을 노리는 출마예상자는 무려 2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의왕시청 전경
의왕시청 전경 ⓒ 최병렬

 

의왕시장 불출마 선언, 공천 영향력 최대 변수

 

한나라당 출신의 현역 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불출마 선언을 한 의왕시. 의왕시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19일 한나라당 후보로 강철원(전 경기도 건설본부장 직무대리.61), 민주당 후보로 강상섭(전 의왕시장. 63)씨가 각각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의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강철원씨 외에 이동수 현 의왕시의회 의장, 김대원 경기도의회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지역구 국회의원인 안상수 의원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 될 것이란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추가 등록이 있을지 관심이다. 

 

민주당에서는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강상섭 전 시장이 재 도전장을 내민데 이어 지역 기반을 다져온 김상돈 의왕시의회 부의장, 이수영 현재 강남대 경영학과 겸임교수이자 의왕시 호남향우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3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의왕시장을 보면 카리스마 있는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의왕지역 유권자들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충청권과 호남권 출신, 토박이 출신 유권자들 표심이 어느 후보에게 쏠릴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나 그에 앞서 공천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군포#의왕#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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