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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에 액운을 태워 훨훨 날려보냅니다(2009년 자료사진).
달집에 액운을 태워 훨훨 날려보냅니다(2009년 자료사진). ⓒ 최병렬

수도권 최대 대보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0 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축제'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안양천 둔치 박석교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 시민들은 전통민속놀이와 깡통 쥐불놀이, 달집 태우기를 통해 한 해의 안녕과 소원성취를 기원할 예정이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양지부(회장 임종순)가 주최하는 금년도 행사는 안양시, 안양문화원, 안양중앙성당, 포르테음향, 박달새마을금고 등이 후원하고 한국놀이문화협회 등이 협찬하며 지역주민들 참여가 확대되면서 예년보다 풍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행사 일정을 보면 28일 오후 2시부터 '윷이요', '도다' 소리가 곳곳에서 터지는 시민척사대회를 비롯해 연날리기대회, 불깡통 돌리기, 20여 종의 전래놀이가 오후 5시까지 진행돼 안양천변이 어린이와 가족 단위 시민들의 흥겨운 놀이판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대보름 주민노래자랑이 펼쳐지고 어두움이 깔리는 오후 7시부터는 안양시민의 '소원성취와 경제활성화'를 기원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본마당에 들어간다.

본마당의 첫 번째 행사는 먼저 문화공연으로 대북공연과, 가요·민요·축원무·가야금병창이 안양천을 울리며 타악 퍼포먼스가 신명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흥을 돋우면 500여 개의 동그란 원을 그리는 '깡통쥐불놀이'가 안양천의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안양천대보름축제 포스터.
안양천대보름축제 포스터. ⓒ 안양민예총

"경제도 살아나고 시름도 없는 한 해였으면 합니다"

안양천 정월 대보름축제의 장관은 1천여 개의 대나무와 나무를 쌓아 만든 '거대한 달집'이 타오르는 순간으로 시민들이 소원지에 적어넣은 소원은 각각 다르지만 달집이 타는 순간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이어 대동놀이를 통해 모든 이가 하나가 된다.

특히 신명나는 행사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안양천 둔치 한쪽에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마당이 마련되고 행사 주최측은 소원지, 귀밝이술 등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안양민예총 임종순 회장(50)은 "안양시민의 정주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확산하는 대보름축제의 희망찬 기운으로 경제도 살아나고 시름도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영부 사무국장은 "올해는 시민이 주인공인 행복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 대상으로 안양천대보름축제 추진위원을 모집 중"이라며 "새해의 희망과 소원성취를 기원하며 살기좋은 안양을 만드는 데 함께할 시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또 "오후 2시에 어린이와 함께 오는 가족에게는 선착순으로 100명을 대상으로 연과 얼레를 선물하고, 쥐불놀이용 장작(땔감)은 무한정 제공한다"며 깡통은 아빠가 구멍을 송송 뚫어 만들어 와 줄 것과 가급적 불똥에 강한 천연섬유 옷을 입고 나와줄 것을 당부했다.

 희망을 기원하며 쥐불깡통이 하늘을 수놓습니다(2008년 자료사진).
희망을 기원하며 쥐불깡통이 하늘을 수놓습니다(2008년 자료사진). ⓒ 최병렬

대보름축제, 전통과 공동체 문화 회복 나선 지 7년

'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축제'는 '철새가 돌아오는 안양의 젖줄 안양천에서 희망을 나눕시다'라는 뜻과 안양을 가로지르는 안양천에서 잃어버린 전통과 사라져 가는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 벌써 7번째를 맞는 행사다.

특히 시민문화예술단체가 기획하여 추진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공적 지역축제 모델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마다 신명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날만큼은 불장난(?)을 실컷 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의 동심을 떠오르게 하면서 언론과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해마다 7천~9천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도권 최대의 대보름잔치에서 일탈을 느껴 보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행사안내: Daum카페(http://cafe.daum.net/hagui2005)

●행사문의: 031-444-1279 (사)안양민예총



#안양천#대보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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