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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자신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한 발언이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을 우려해 "정치적 논리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 대전시와 충남도 업무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전충남은 과학기술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정부의 계획대로 되게 되면, 아마 대전을 중심으로 해서 대덕과 세종, 오송이 중심이 되어서 과학벨트가 일어나게 되고, 부수로 이제 K벨트가 된다, 이러한 것들이 되면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관점에 정치적 논리를 적용해선 안 된다"며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라는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와 광주도 R&D특구로 지정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대전지역 정치권 및 시민단체가 "R&D특구 확대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수정하려는 세종시와 과학비즈니스를 연계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충청권뿐만 아니라 영호남에서 까지 정치적 쟁점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지원, 골고루 나눠먹기식은 올바르지 않아"

 

이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과 교육이 이 나라 미래를 담당한다, 이러한 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그 역할을 맡은 지역이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 그럴 때 대한민국 미래가 보장되고 대한민국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저는 항상, 일이 어려울 때마다 '왜 내가 이 시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을까, 왜 역사에 없는 최고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이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것은 나라를 위해서 사심 없이, 정직하게, 성실하게, 나라의 기초를 다지고, 굽어진 것을 바로 펴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그래서 다음 대통령에서부터 대한민국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라고 나를 대통령으로 시키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기에 영합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휩쓸리고 이렇게 대통령직을 수행하라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저에게는 대한민국 기초를 확실히 만들라는 소명이 있기 때문에 항상 대통령직을 그만두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대전시민들, 충남도민들께서도 이해를 해 주시면 대한민국 발전과 지역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는 어디를 가든지 그 지역이 잘 하고 열심히 하면 잘하는데 더 지원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데 (지원을) 해야지 할 수 없는데도 골고루 나눠 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라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여러분이 한번 합심해서 이 국운이 융성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힘을 모아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부탁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포함해서 우리 모두 함께 뛰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서대전역에서 내려 대전시청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인화 충남지사권한대행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에서는 시도의회의장과 대학총장, 사회단체장,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효 대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정에 바쁘신 중에도 대전충남 지역을 방문해 주신데 감사드린다"면서 "대통령님 말씀대로 우리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었듯 국운이 융성할 때 함께 힘을 모으면 반드시 더 큰 대한민국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350만 대전충남시도민은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명박#과학벨트#세종시#박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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