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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간 통한의 삶을 살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두순 할머니가 별세했다.

 

올해 88세인 이 할머니는 지난 9일 갈비뼈골절과 당뇨병 악화로 의식불명에 빠져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11일 거제 백병원으로 옮긴 뒤 이날 밤 8시15분경 운명했다.

 

1922년 거제 사등면 가조도에서 출생한 할머니는 17살 되던 해(1939년) 그물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통영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갔으며, 이후 기차에 태워져 중국 서주로 끌려가 6년간 혹독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이 할머니는 해방 직전 중국 청진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 다시 배를 타고 고향 거제로 왔다.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할머니는 2004년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해 왔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을 비롯한 통영·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민사회단체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 공동장례위원회는 12일 밤 9시 빈소가 마련된 거제 백병원 분향소에서 추모제를 지내고, 13일 오전 7시30분 발인을 지낸다. 장지는 거제 연초면 충해공원묘지다.

 

송도자 대표는 "할머니는 65년이 넘도록 통한의 역사를 떠안고 살아오셨다. 할머니 죽음의 의미를 우리 모두가 되새기고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85명이다.


#일본군 위안부 #이두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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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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