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겨울 천수만지역 논에 내려앉은 가창오리떼   농어촌공사는 천수만 방조제 등 충남각지역의 방조제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 국네 최대 풍력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겨울 천수만지역 논에 내려앉은 가창오리떼 농어촌공사는 천수만 방조제 등 충남각지역의 방조제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 국네 최대 풍력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안서순

 

한국농어촌공사가 한해 300여종 40~50여만 마리의 각종 철새가 날아드는 서산 천수만지역을 포함한 충남 각 지역의 방조제마다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국내최대 풍력발전단지를 만들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만든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1조500억원을 들여 서산방조제 40기, 대호방조제 40기, 홍성방조제 20기, 삽교방조제50기, 석문방조제60기 등에 모두 210기의 발전기(발전규모420㎽)를 설치해 845GWh의 발전량을 얻겠다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24일 서산시 등 해당 지자체와 양해각서를 체결을 추진했다. 하지만 모두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농어촌공사는 "다자간 양해각서 체결로 새로운 정보능력 향상과 각 업체가 보유한 신기술을 접목, 국내최대 풍력단지를 조성, 발전소 운영요원으로 지역민을 채용해 고용을 창출하겠다"며 "발전소 주변지역 환경성조사로 주변관광단지와 연계가능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핸 이평주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방조제 등에 기둥높이 100m, 발전기 날개지름 50여m 정도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어이없는 발상"이라며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를 피바다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고는 어떻게 그런 어이없는 발상을 할 수 있는가"며 거세게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철새도래지 인근지역 주민들도 "철새를 올 수 없게 만들면서 철새와 주변관광단지가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산시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지역이 철새도래지로, 철새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 시의 철새사업과도 크게 배치된다"며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홍성군과 당진군 등 인근 지자체도 철새와 환경 문제 등을 들어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바람에 24일 농어촌공사와 충남도내 각 지자체간 체결하려던 양해각서 체결이 무산됐다.

 

서산시 등 지자체와의 양해각서 체결 무산에도 불구하고 한국농어촌기반공사는 이날 발전사인 한국동서발전과 포스코 건설, 두산중공업, 유니슨, 보아스 건설, 대황건설산업 등과는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방조제의 소유권이 농어촌공사에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반대를 해도 밀고나가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천수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