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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김주열 열사의 장례를 치르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도리요 의무이며 열사의 유족과 고향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의리요 예의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金朱烈, 1943~1960) 열사의 장례식이 50년만인 오는 4월 11일 열리는 가운데,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 경남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마산, 대표 백남해 신부)와 '4·11 50주년 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영만)는 25일 마산 3·15의거탑에서 경남준비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집행위원장인 자흥 스님,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철승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소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송순호 마산시의원,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범국민장 경남준비위에는 Corea평화연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경남본부, 경남불교평화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부마항쟁기념사업회, 부산경남울산열사정신계승사업회, 푸른내서주민회, 희망진해사람들,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경남지부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올해 들어와 3·15의거와 4월 혁명 50주년을 맞아 우리지역에서는 이를 기리는 수많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참으로 의미 있고, 좋은 일이다"며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자랑하는 이 위대한 민주민권 승리의 역사는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수많은 민중들이 흘린 피로 이룩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늘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산시민들에게 4월 혁명의 주인공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김주열과 그날에 희생된 모든 열사들을 생각하면 민주성지니, 국가기념일이니 하는 말에 우리는 더욱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범국민장 경남준비위는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주열열사의 범국민장을 준비해온 추모사업회의 노고에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오늘부터 우리도 함께 하기를 결의한다"며 "도민들도 함께 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장례위원과 행사 진행요원 등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50년만의 해원,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은 오는 4월 11일 시신 인양지인 마산 중앙부두에서 열린다. 시신이 인양된 날에 맞춰 '범국민장'을 여는 것. 운구행렬은 시신인양지를 출발해 마산의료원-3·15의거탑-남성동파출소-창동-북마산파출소-용마고까지 거리행진(약 3km)을 한 뒤 차량으로 남원까지 이동한다.

 

이날 범국민장에는 김주열 열사의 누나들을 비롯한 유가족들이 참석한다. 김주열 열사의 유가족들이 행사와 관련해 공식 초청을 받아 마산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열 열사#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3.15의거#범국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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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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