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인 이선철 현 울산교육위원이 30일 6.2지방선거 울산교육의원 출마를 선언하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울산 제3선거구(동 북구)에 출마를 선언한 그는 "근래 드러나고 있는 서울교육청 비리는 모두 견제 부족 때문"이라며 "울산교육청과 교육감을 철저히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7명인 울산교육위원이 없어짐에 따라 이번 6.2 선거에서는 모두 4명의 교육의원을 선출, 울산시의회에서 교육 의정을 담당하게 된다. 현직 울산교육위원 중에는 이선철 위원 외 다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지역 고교 교사를 지낸 그는 "4년 전 교육위원이 될 때 행사장에 얼굴만 비치고 행동은 없는 교육위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과 늘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교육위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교사와 학부모들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이런 생각을 더 굳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누구보다도 투명하게 열린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애를 써왔다"며 "하지만 한 지역의 교육 풍토를 개선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협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는 무상교육의 기본 개념조차 이해를 못해 무상급식의 주장에 대해 '부유한 집 아이들 급식까지 왜 무상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수준"이라며 "어린 초등학생들조차도 부모가 급식비를 부담하는 계층과, 국가의 시혜를 입어서 밥을 얻어먹는 계층으로 나누려고 하는 현실 앞에서 절망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기본적 사회관과 국민의 기본권 개념조차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며 "이대로 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곧 학력이 아니라 아이들의 기본적인 건강을 염려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근래에 서울에서 드러나고 있는 교육 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근본부터 파헤쳐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는 교육청과 그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교육위원회가 모두 같은 성향의 인사들에 의해 독점됨으로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할 세력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기에 길고 잡다한 공약을 내세우지 않겠다"며 "단 두가지, 교육행정의 독주를 철저히 견제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화두로 치열한 논의의 장을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울산 교육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현직 박홍경 교육위원(울산시 제2선거구-남구)과 역시 현직인 이성근 위원(제1선거구-중구), 권오영 전 울산고 교사(제1선거구-중구), 오흥일 전 교육위원(제2선거구 남구), 이구락 전 현대공고 교사(제3선거구-동·북구), 정성모 전 울산교육청 의사국장(제4선거구-울주군), 최성식 전 강남교육장(제4선거구-울주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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