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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산업도시로 급성장한 도시이다. 잘 짜여진 계획된 현대도시이나 그에 걸맞는 문화가 결여된 도시이다. 유구한 전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민들은 '안 산다 안 산다 하며 안산에 산다'라는 푸념을 할 정도로 마음을 줄 데가 없는 덩치만 큰 도시이다.

독립영화감독 장준석(40)씨는 안산에 산지 7년밖에 되지 안았으나, 안산에 묻힌 역사와 아름다운 환경이 시민들로부터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전 안산문화유산해설사회장 강명희(57세)씨와 힘을 모아 묻히고 잊혀져가는 안산 향토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들어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오랫동안 노력한 끝에 '안산 올레'를 만들어가기 시작하였다.

IMG_01 '은빛 올레 제1로' 출발점을 답사중인 장준석(좌).씨와 강명희(우) 씨
▲ IMG_01 '은빛 올레 제1로' 출발점을 답사중인 장준석(좌).씨와 강명희(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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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제1올레'는 안산지역 IT교육단체 '은빛둥지' 노인들이 3년에 걸쳐 재조명한 안산의 독립운동가 '염석주 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공식명칭을 '은빛올레 제1로'로 하고 부제를 '염석주를 찾아서'라고 이름을 붙여 노인들이 기울인 그 동안 노고에 보답하자는 뜻도 담았다.

염석주 선생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앞날을 위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생명까지 바친 안산지역의 묻혀있는 독립투사이다. 반역자의 역모로 1944년 6월 왜경(倭警)에 체포되어 14일간의 고문 끝에 순국하였다. 그러나 세상에서 잊혀진 독립운동가로, 이번 '은빛올레 제1로'가 선생의 정신을 받아드려 '안산의 얼'로 다시 피어나게 하고자 함이다.

IMG-02 출발점에서 인절미 섬에 이르는 농로
▲ IMG-02 출발점에서 인절미 섬에 이르는 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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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올레 제1로' 는 염석주선생의 '생거지'와 독립운동가들과 비밀회의를 갖던 '인절미 섬'을 지나고, 현재의 '안산습지공원'을 통과하여 시화호로 들어가는 안산천을 끼고 내려가고, 민족의 상록수 '최용신'의 야학당을 건립한 목재를 벌채한 '승지골 (현재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 남측 동산)'까지 이어지는 5.98 Km에 걸친, 3시간이 걸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이 경로 모든 땅이 염석주 선생의 소유였고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되었다.

안산이 해변도시임에도 안산시민은 대부도를 나가기 전에는 바다구경을 할 수 없는 실정으로, 이번 '은빛올레제1로'는 서해에 맞닿는 시화호로 향하는 안산천을 끼고 걸을 수 있어 바다를 멀리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IMG_03 생태계가 본존되어 있는 갈대습지공원
▲ IMG_03 생태계가 본존되어 있는 갈대습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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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5 ‘은빛 올레 제1로’ 전 코스
▲ IMG_05 ‘은빛 올레 제1로’ 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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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 최종답사를 마친고 확정된 '은빛올레1로' 는 염석주를 찾아 안산시민들과 은빛둥지 노인들이 오는 4월 14일 오전 10시 염석주 선생의 생가였던 출발점(현재 본오 아파트 옆 어린이 놀이터)에서 강명희 선생님의 해설을 듣고 제1회 트레킹이 시작된다.

IMG_06 '은빛올레제1로'를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답사 중인 아름다운사람들
▲ IMG_06 '은빛올레제1로'를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답사 중인 아름다운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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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탄생되는 안산의 첫 올레 '은빛제1로'는 '염석주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시작되고, '은빛제2로 - 최용신의 길을 따라',  '은빛제3로 - 꽃우물(花井)길' 등 10여 개의 올레를 개발할 예정이며, 금년 중에 최소한 5개 이상을 개발할 예정이다. 

문화와 생활정서에 메마른 도시, 안산을 위하여 열정을 쏟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노력에 의하여 안산은 조금씩이나마 제 모습을 찾아갈 것이다. '은빛올레 제10로'까지 개발되어 아름다운 안산이 온 나라에 소문이 퍼질 날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관심있는 분은 031-438-4088로 연락을 주십시요



#은빛올레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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