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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공천권을 거머쥐고, '줄 세우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제5대 한나라당, 민주당 시의원들은 23일 오전 10시 제170회 시흥시의회 임시회를 마지막으로 5대 회기 일정을 모두 마친 후 곧바로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그동안 있어왔던 공천 및 경선과정의 불합리성을 일일이 공개하며, '정당공천제 폐지' 를 주장했다.

 

해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움과 참담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그동안 시민들의 편에 서서 역대 시흥시의회 역사 이래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시의원들의 역량과 업적을 다시 평가받기도 전에 각 정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천에서 밀려나 재평가와 일할 기회를 잃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공천탈락 이유에 대해 "소속 정당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등의 정치적 알력에 연연해 하지 않고 시흥시 발전을 위한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펼치려고 노력해 온 점들이 오히려 공천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즉 시민들의 편에 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공천하기보다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이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본인들의 입김을 작용할 수 있는 인물로 채워서 줄 세우기를 하려고 하는 것임이 이번 공천과정에서 여실히 증명되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결과로 "해당 시의원들이 자질없는 의원들로 비쳐지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과 지방정치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공천결과에서 보듯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과 코드가 맞지 않으면 시와 시민들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이 결코 지방정치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해 5대 의원들의 낙천은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고, 밀실공천에 대한 후유증과 그 파장이 매우 클 것임을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은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을 향해 "지방의원을 자신들의 하수인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하며  "5대 시의원 일동은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하여 중앙정치에 예속되는 정당공천제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며,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포기를 위해 시민여러분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컬쳐인시흥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시흥시의회#정당공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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