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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꽃에 나비 두 마리가 붙어 있다. 함평나비대축제에서다.
 엉겅퀴 꽃에 나비 두 마리가 붙어 있다. 함평나비대축제에서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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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결 위로 나비들이 날고 있다. 그 날갯짓이 화려하다. 꽃향기를 따라 날아든 나비들의 춤사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광객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의 세계에 흠뻑 빠져든다.

2000여㎡의 유리온실 안에도 나비세상이 펼쳐져 있다. 호랑나비, 검정나비, 흰나비…. 색깔과 모양이 가지가지다. 아이들은 "와! 나비다"를 외치며 고사리손으로 나비를 가리킨다. 초록의 꽃세상에서 만난 나비의 날갯짓이 신기하기만 한 표정이다.

아이들은 나비를 따라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신이 났다. 온실 안이 더운 줄도 모른다. 나비와 아이들이 어우러지는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다.

4월 24일 오후, 함평엑스포공원에 있는 나비·곤충 생태관의 풍경이다. 여기선 나비는 물론 뭍과 물에서 사는 곤충 수십 종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환호성은 나비의 탄생과정과 장수풍뎅이의 부화과정을 보면서 절정을 이룬다. 꿈틀거리는 애벌레를 보고 만져본 아이들은 꿈만 같은 모양이다.

여기도 나비, 저기도 나비다.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나비생태관에서다.
 여기도 나비, 저기도 나비다.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나비생태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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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의 부화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있는 관람객들. 아이들은 꿈틀거리는 모습에 "징그럽다"고 하면서도 신기해 눈을 뗄 줄 모른다.
 장수풍뎅이의 부화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있는 관람객들. 아이들은 꿈틀거리는 모습에 "징그럽다"고 하면서도 신기해 눈을 뗄 줄 모른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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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하면 함평이다. 나비가 지역의 자랑거리가 된 전라남도 함평에서 제12회 나비대축제가 시작됐다. 지난 23일 시작된 함평나비대축제는 함평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함평엑스포공원은 함평천 물결을 따라 노란 유채꽃이 이어지는 천변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나비대축제의 주제는 '나비=희망'이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에 함평나비축제가 수록된 것을 기념한 곤충생태학교도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곤충의 생태를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비와 곤충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나비나 곤충의 만화 캐릭터를 따라 그릴 수 있고, 누에고치를 활용한 곤충 만들기도 해볼 수 있다. 나비 한살이를 액자로 만들 수도 있다. 이밖에 나비와 곤충 향초 만들기, 나비 표본 및 곤충 표본 만들기 등도 해볼 수 있다.

함평나비대축제에선 갖가지 모양의 나비표본을 볼 수 있다. 표본 가운데에 '나비시계'도 걸려 있다.
 함평나비대축제에선 갖가지 모양의 나비표본을 볼 수 있다. 표본 가운데에 '나비시계'도 걸려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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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대축제 행사장에 개설된 곤충생태학교. 나비축제의 국정교과서 수록을 기념한 체험공간이다.
 함평나비대축제 행사장에 개설된 곤충생태학교. 나비축제의 국정교과서 수록을 기념한 체험공간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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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규모의 자연생태관은 자연생태를 자연과학과 나의 살던 고향 등 동요의 세계로 연출해 놓아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다람쥐와 새 등 애완동물을 비롯 새우, 말똥개, 자라, 거북이 등 파충류와 갑각류도 볼 수 있다. 말조개, 다슬기, 개수리 등 패류와 양서류도 볼 수 있다.

농촌의 세시풍속은 닥종이 인형으로 연출해 놓았다. 인형으로 배우는 세시풍속은 유아들이 특히 좋아한다. 허브식물을 이용한 향기터널도 만들어져 있다. 봄향기 물씬 맡으면서 자연의 생태와 농촌의 세시풍속까지 살필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순금 162㎏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황금 박쥐도 여전히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황금박쥐는 세계의 멸종위기동물 1호다.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선 박쥐의 분류와 생태 등 박쥐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갖가지 선인장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다육식물관이 있다. 농업생태관에선 농작물과 유실수와 함께 닭, 병아리 등 가축도 볼 수 있다. 금호아시아나관에선 한국 고유의 민물고기와 함께 민물고기의 적인 외래어종 베스도 볼 수 있다.

함평나비대축제에 함께 간 예슬이가 의자에 놓인 애벌레 모형을 보고 있다. 진짜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다면서...
 함평나비대축제에 함께 간 예슬이가 의자에 놓인 애벌레 모형을 보고 있다. 진짜 살아서 움직일 것만 같다면서...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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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천변 둔치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관광객들이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함평천변 둔치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관광객들이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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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대축제의 큰 매력인 독특한 체험프로그램도 부지기수다. 여러 가지 색깔의 누에를 보고 누에고치를 이용한 명주실 뽑기, 베짜기를 체험할 수 있다. 토끼와 아기멧돼지 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

어른들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보리피리 만들어 불기, 보리와 완두 구워 먹기도 해볼 수 있다. 다듬이, 멍석, 돌절구, 맷돌, 키 등 전통의 생활용품 체험과 투호놀이, 공기놀이, 굴렁쇠굴리기 등 민속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천연염색, 도자기공예, 다육식물 화분 만들기도 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함평 나비대축제는 5월 9일까지 이어진다.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함평나비대축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봄나들이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다.

함평엑스포공원 여기저기에는 곤충인형들이 여기저기 설치돼 있다. 예슬이가 곤충 모형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주스를 마시며 쉬고 있다.
 함평엑스포공원 여기저기에는 곤충인형들이 여기저기 설치돼 있다. 예슬이가 곤충 모형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주스를 마시며 쉬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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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생태관 내 포토존. 화려한 꽃 뒤로 나비가 날고 있다.
 나비생태관 내 포토존. 화려한 꽃 뒤로 나비가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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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함평읍에 소재하고 있다. 서해안고속국도 함평나들목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거뜬히 닿는다.



태그:#나비대축제, #함평, #나비곤충, #함평엑스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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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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