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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만 울산교육감 후보가 4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중심의 독선적인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김복만 울산교육감 후보가 4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중심의 독선적인 교육정책을 비판했다 ⓒ 박석철
6·2지방선거 울산교육감 선거가 보수진영 2명, 진보진영 1명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복만 후보(울산대 교수)가 현재의 울산교육 위기는 교육감 독선에 따른 것이라며 교육감 중심주의 학교교육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복만 후보는 29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치적 쌓기와 권위주의에 울산교육이 짓눌려 있다"며 "이 때문에 울산교육이 교육청의 성적향상 자랑과 달리 여전히 전국 최하위 학력 수준을 맴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근거로 (김상만 교육감 취임 후) 울산교육청이 2년 5개월 동안 교육감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줄곧 '성적이 올랐다', '울산 성적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과장된 정보를 언론을 통해 알렸지만, 지난 4월 14일 교과부가 발표한 2010년도 울산 수능 1, 2등급 비율 전국 최하위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들었다.

김 후보는 "울산 교육의 가장 큰 병폐의 원인은 학연, 지연, 인정에 얽매인 계파갈등, 그 중 교육감의 권위주의와 교육감 중심의 교육행정, 교육감 지시에 의한 학교 경영이 가장 큰 문제"라며 "현재 울산 교육은 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진행되면서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할 학생, 교사는 오로지 명령 프로그램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2년 5개월 동안 울산교육청이 교육감 치적 쌓기를 위해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무수한 정책을 남발해 왔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현 교육감 취임 후 첫 정책은 유감스럽게도 전국 최초의 학교장 보충수업 관리수당 부활이었다"며 "타 지역에서는 지급하지 않는 관리자 보충수업 관리수당까지 지급했는데도 울산이 지난해 방과 후 학교 만족도 조사 전국 꼴찌를 차지한 것은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울산교육청의 역점추진 정책인 학력향상이 교육청의 지침만으로 이루어지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 오늘날 학력향상을 도리어 가로 막고 있다"며 "(자신은) 앞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의 기대와 요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한 울산교육청이 전국 최초라며 일반계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만 따로 모아 대학 수준의 심화과정을 가르치는 소위 '하이스쿨 칼리지' 추진을 비판했다.

그는 "이제 성적이 보통이거나 낮은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담긴 정책이 나와야 한다"며 "성적 우수학생은 특목고를 더 육성시켜 교육하고, 평범한 학생들에게는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특단의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우수 학생 위주 교육에만 치중해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위화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서울대 합격 73명에서 79명으로 증가된 것을 울산교육 성과의 전부인양 (홍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적계파가 전혀 없어 자유로운 통합교육행정경영 전문가로서 학생과 교사가 주인이 되는 행복교육도시울산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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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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