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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도 지금 충청도에 살고 있었으면 당연히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을 것'이라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전을 방문, 특강에 나서자 자유선진당이 강력히 항의했다.

 

정 총리는 17일 오후 충남대의 초청을 받아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특강이 열리는 백마홀 앞에 모여 정 총리의 발언을 규탄하고, 세종시 원안 추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전시당 권선택 시당위원장과 김창수·이상민 의원, 5개 구청장 후보 및 시의원·구의원 출마자 및 당직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종시 원안 사수'·'충청기만 MB심판'이라고 쓰인 손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 "고향 팔아먹는 정운찬은 사퇴하라"·"충청도가 핫바지냐 정운찬은 사퇴하라"·"충청도민 우롱하는 이명박 정권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권선택 시당위원장은 "충청이 고향이라고 내세우면서 충청인을 팔아먹는 정운찬 총리를 우리가 힘을 합쳐 반드시 몰아내고, 세종시 수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수 의원도 "정 총리는 우리 충청인을 우물 안 개구리 취급하고, 충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충청인의 명예를 짓밟는 정 총리는 우리가 가만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정운찬은 넋이 나간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발언과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다, 그런 사람을 총리에 임명한 대통령도 같은 사람이다"면서 "고향을 배신하고, 고향민의 자존심을 팔아먹은 그런 사람은 충청도에 발을 딛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 출신인 이 의원은 또 정 총리를 초청한 충남대에 대해서도 "충남대 총장과 교수들은 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그런 사람을 초청할 수 있느냐"면서 "충남대라는 이름을 쓰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자유선진당이 이렇게 거세게 항의 시위를 하자 경찰도 강력하게 대응했다. 경찰이 이들을 둘러싼 채 정 총리의 특강장 출입 통로를 만들면서 일부에서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경찰이 휠체어에 탄 한 당원을 끌어내면서 한때 욕설이 오가기도 했으며, 이상민 의원의 강력한 항의를 경찰이 제지하면서 당직자들과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정 총리는 경찰들이 확보한 통로를 통해 특강장으로 들어섰고, 이 과정에서 자유선진당 당원들은 '우~'하는 야유와 함께 "정 총리는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정 총리가 특강장에 입장하자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는 마무리 집회를 한 후 해산했으며, 정 총리는 '세계경제와 지역경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태그:#정운찬, #충남대, #자유선진당 ,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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