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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바닥 미장일을 마친 다음 날 보일러가 도착했습니다. 한 통에 20만원 하는 기름을 두 통 넣고 곧바로 기름보일러를 가동시켰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콘크리트 바닥을 굳혀 놓아야 내부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콘크리트 바닥이 갈라질 염려가 있어 쉬엄쉬엄 바닥을 말렸으면 했는데 시간이 돈인 목수들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지체할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기름보일러를 24시간 가동시키자 집안에 훈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보일러 기름통은 처가에 있던 중고를 설치했지만 기름보일러는 새로 장만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화목보일러를 염두에 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멀쩡한 나무를 베는 것은 내 사전에 용납 되질 않았기에 땔나무를 어떻게 장만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였습니다.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후배가 연탄보일러를 적극 권장해 왔습니다.

"형님, 그냥 연탄보일러 쓰세요. 연탄보일러 써 보니까 쓸 만해요. 화목보일러 쓰는 사람들 얘기 들어 보면 땔나무가 너무 많이 들어 골치래요."
"연탄보일러도 좋은데 연탄재 처리가 문제 잖어."
"아, 그거요, 연탄재를 거름으로 쓰면 좋데요."
"글세? 연탄재가 토질을 망칠 수 있을텐디. 자연농 하는 데는 독이 될텐디."
"아, 그거 걱정 마세요. 연탄재에 거름으로 좋은 성분이 있어 친환경농사로도 좋다는데요."
"그거 믿을 수 있을까?"

보일러 하나 고르는 일도 만만치가 않네

 방바박 공구리가 마를때까지 한 팀은 마루를 깔고 다른 한 팀은 마저 못한 외벽 작업을 했다.
방바박 공구리가 마를때까지 한 팀은 마루를 깔고 다른 한 팀은 마저 못한 외벽 작업을 했다. ⓒ 송성영

화목과 연탄보일러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처치 곤란하던 연탄재가 농경지에 재활용되면서 쓰레기 처리비용까지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농경지에 적당량의 연탄재를 사용할 경우, 연탄재의 광물 성분으로 인해 토양의 산성화 예방은 물론, 배수 기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기사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한 술 더 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의 '연탄재는 광물성분이 태반이어서 산성토양을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물리적으로 토양 배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는 인터뷰 기사까지 덧붙이고 있었습니다.

연탄재가 토양에 좋다는 전문가의 견해에 어느 지역에서는 연탄재를 배달하는 사업까지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습니다. 연탄재 재활용에 관한 기사들을 살펴보니 입력 시기가 대부분 1~2년쯤 지난 기사들이었습니다. 고개를 까웃 거리며 연탄재에 관련 된 다른 기사를 찾아냈습니다.

2008년 12월에 입력한 기사에는 앞의 기사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실려 있었습니다.

'재활용되는 연탄재에서 인체에 해로운 비소 성분이 다량 검출되는 등 인체와 농작물 생육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2008년 12월)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0종의 유해 중금속의 연탄재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비소 함유량이 25.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토양환경보전법상 농경지 토양오염 우려 기준(6㎎/㎏)의 4배, 대책기준(15㎎/㎏)의 1.7배를 초과한 수치다.'

결국 토지 개량을 위해 농지에 뿌리는 연탄재가 오히려 농작물의 생육과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탄재의 농자재 재활용에 각별히 조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연탄재 재활용에 관련된 내용이 확연히 달라졌던 것입니다. 연탄보일러를 권장했던 후배는 아마 1년 전에 신문기사나 방송을 본 이후 후속 기사들을 접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결국 연탄보일러를 포기하고 기름과 화목을 동시에 쓸 수 있는 겸용보일러로 눈을 돌렸습니다. 땔감을 구하기 힘들면 기름을 돌리겠다는 속셈이던 것입니다. 안면도에서 보일러를 설치하고 수리 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김 선생에게 문의를 했더니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겸용보일러 대신 기름과 화목 보일러를 각각 설치했다. 온수를 다락방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높은 곳에 물통을 설치했다.
겸용보일러 대신 기름과 화목 보일러를 각각 설치했다. 온수를 다락방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높은 곳에 물통을 설치했다. ⓒ 송성영
"그러지 마시고요. 아예 따로 따로 설치하세요. 겸용보일러는 한 번 고장 나면 둘 다 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어 골치 아픈 일이 생겨요."
"따로 따로 장만하면 비용이 문제라서."
"겸용 보일러 하고 비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화목 보일러를 구입하면 보조금도 있을 텐데요."

결국 화목 보일러와 기름보일러를 따로 따로 장만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화목 보일러를 구입하는 농가에 지원하는 정부보조금이라는 게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였습니다.

하지만 고흥군청에 알아봤더니 이미 지원 사업이 다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그것도 지난해 (2009년도) 정부 지원금을 받아 화목보일러를 설치한 농가는 4가구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군 전체 농가에 지원했던 것이 4대가 전부라니, 정부는 쥐꼬리만큼도 아니고 조족지혈도 아닌, 먼지만큼의 지원을 해주면서 마치 원하는 농가 전체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처럼 생색을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화목 보일러의 경우처럼 일반 농가나 귀농자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 사업들이 대개가 그러했습니다. 마치 모든 농가나 귀농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처럼 농가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지원 사업들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군 전체 농가에 몇 가구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2010년부터는 화목 보일러 지원 사업을 중지하고 톱밥 등으로 만든 청정 연료 '목재펠릿' 사용 보일러(펠릿 보일러)에 대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자부담 30% 산림청 보조금 70%). 하지만 연료로 쓰이는 '목재펠릿' 구입비가 경유비와 거의 같아 가난한 농민들에게는 그림에 떡입니다. 연료비 때문에 화목보일러를 쓰고자 하는 농가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펠릿 보일러마저 전체 농가에 고루 혜택을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흥군에 알아보니 전체 농가에 25대를 보조하고 있었습니다. 고흥군 전체 농가에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는 펠릿 보일러가 25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운 좋은 사람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게 어찌 고흥군만 해당 되는 일이겠습니까?

애초에 정부보조금 따위에 눈 돌렸던 내 자신이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었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부에게 바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생명의 강을 죄 파헤쳐 죽음의 강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부족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꽃 다운 젊은 이들의 죽음을 팔아 국민들에게 '전쟁의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고 있는 추잡한 정부가 아닙니까?

저들의 '공포 정치'의 주 대상은 농민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농민들은 나이가 많습니다. 전쟁을 겪어온 나이 많은 농민들에게 '전쟁'이라는 단어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저들은 그렇게 '전쟁'이라는 무지막지한 공포를 살포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기겠다는 속셈이 아닐까요. 전쟁이 발발하면 제일 먼저 꽁지 빠지게 내뺄 인간들이 말입니다.

좋게 길을 가다가도 꼭 추잡한 인간들과 마주쳐 열을 받게 되는 일이 종종 있듯이 보일러 얘기를 하다가 잠시 샛길로 빠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집은 기름보일러와 화목보일러를 각각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방바닥 콘크리트를 말린다는 이유로 24시간 팡팡 돌아가는 기름보일러 소리를 들어가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소리는 자연을 쥐어짜는 소리다. 하루 24시간을 따습게 지내기 위해 인간은 얼마나 많은 자연을 쥐어짜야만 하는가? 자연을 쥐여 짜서 살아가는 나의 죄업은 얼마나 클까? 그 죄업을 갚음 할 수 있는 길은 자연으로 부터 받은 만큼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한다. 그걸 어떻게 되돌려 놓는다는 말인가?' 

아무리 좋은 생각을 쥐어 짜 낸다 해도 결국 내 편리에 의한 변명에 불과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무엇인가를 누린다는 것은 자연 앞에 고맙고 또한 죄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기름보일러를 돌려 콘크리트 방바닥을 말리는 동안 목수들은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마저 못한 외부 벽면 작업을 하고 다른 팀은 처가에서 가져온 목재로 마루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마루 작업은 건물 벽에서 2미터쯤 내놓기로 했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건축자재상에서 구입한 규격화된 목재가 아니기에 그 굵기와 넓이 길이가 각각 달라 목수들이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송별회 하러 홀로 공주로 떠난 아들

"아빠, 나 내일 공주로 가야 돼."

컴퓨터를 고장 사건으로 집 짓는 현장에서 일주일째 유배 생활을 하던 인효 녀석이 공주로 떠나겠다고 합니다.

"누구 맘대로? 너 인마 유배 생활을 더 해야 혀."
"내일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하고 친구들 만나기로 약속 했어."
"뭐 때미?"
"고흥으로 이사 가기 전에 송별회 해주겠데."

녀석의 송별회 통보는 유배살이에 종지부 찍는 선언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다음날 12시 20분발 순천행 버스 시간에 맞춰 고흥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녀석이 머리 털 나고 처음으로 혼자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녀석은 순천에 도착하면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순천역에 도착해 논산행 열차를 타게 될 것이고 논산에서 다시 공주로 향하는 버스를 갈아타게 될 것이었습니다.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녀석은 터미널 화장실을 오락가락했습니다. 혼자서 장거리 여행길에 오른다는 것이 내내 긴장이 되는 모양입니다.

"돈은 그 거면 된겨?":
"충분할껴."

녀석은 내가 챙겨준 만 원짜리 지폐 3장을 재차 확인하고 여기 저기 주머니를 까 뒤집어가며 천 원짜리 지폐를 헤아립니다. 합산해 보더니 4만 원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한 달에 만 원 정도의 용돈으로도 기분 좋아 하는 녀석이었기에 4만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 돈을 써 보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기차 타면 맛있는 거 사먹어라 잉."
"알았어."
"사람들이 그럴 거여. 아빠 수염이 허애서 내가 니 할아버지라고 생각 할껴 잉."
"......."

녀석의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농담 한마디 던졌는데도 묵묵부답 미소만 짓습니다. 사실 그 말은 어린 자식을 먼 길 떠나보내는 애비 자신의 긴장을 풀기 위한 농담이기도 했습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내 시선에서 벗어날 때 까지 손을 흔들어 대는 녀석을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붕어빵을 찍어내는 포장마차를 찾아 들었습니다. 녀석의 손에 붕어빵 한 봉다리를 쥐어 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아줌니 제가 몇 살 쯤으로 보입니까?"
"글쎄요? 피부가 땡땡허니 70세는 안 된 보이고."
"아이구, 인저 오십 하난디 큰 일 났네."

 붕어빵
붕어빵 ⓒ 송성영

60대의 수더분한 붕어빵 아줌마와 자식들 얘기며 서로 살아온 얘기들을 주고 받다보니 우리 집터에 종종 봄나물을 캐러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 보니께, 겨우내 냉이가 많이 있던디요."
"거기 가므는 물 한 모금 주시요이."
"아이구 이것두 인연인디, 어디 물 뿐이겠슈, 때 되면 밥도 드릴께요."

그렇게 또 한 사람의 고흥 사람과 이웃을 맺어 놓고 목수들의 간식거리 붕어빵을 사들고 집짓는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윤구씨는 목수들과 함께 마루를 짜고 있었고 보일러는 팽팽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24시간 보일러 돌려 내부 단열 작업 하려고 했더니...

 이틀만에 마루깔기 작업을 완성했다
이틀만에 마루깔기 작업을 완성했다 ⓒ 송성영

하루 일을 마치고 적당한 식당을 찾아 들어 저녁밥을 해결하고 다시 사글세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일할 때는 대패 날처럼 날카로워 지지만 일을 마치면 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강원도 사내, 윤구씨. 그는 세면을 하고 나서 늘 그래왔듯이 "야 거기 숨어 있으면 들키겠다" 어쩌구 해가며 드라마 속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나는 그의 순박한 표정을 기분 좋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지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가슴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수 한 명이 더 늘어나는 바람에 사글세방이 비좁아 전날 인효와 함께 모텔 방을 찾아 들어 한참 동안을 뜨거운 물에 몸을 풀어줬던 것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5시간에 걸친 단독 여행 끝에 무사귀환. 인효 녀석의 다소 흥분된 자축 전화를 받고 나서 피곤하게 감겨 오는 눈을 겨우 치 뜨고 윤구씨의 드라마에 가물가물 동참하고 있는데 휴대폰에 문자가 찍혀 들어 왔습니다. 인효 녀석의 초등학교 동창 건주 녀석이 보내온 문자였습니다.

"여자애들도 온다. 내 덕인 줄 알아 간나들아 쿠하하 내 덕인 줄 알아 이것들아."

건주 녀석은 인효 녀석이 내내 내 휴대폰을 쓰고 있는 줄 아는 모양입니다. 녀석에게 '나 인효 아빠다. 나도 거기 가면 안 되냐'라는 식으로 장난 문자를 날려주고 싶었는데 문자를 할 줄 모르는 것이 원통했습니다.

6년 내내 한 반으로 지냈던 인효 녀석의 초등학교 동창들, 1학년 때부터 종종 우리 집에 놀러 와 주변 산과 들을 온통 헤집고 다니면서 때로는 모내기도 함께 했던 녀석들이었습니다. 녀석들 하나하나의 성격까지 잘 알고 있었기에 나 또한 녀석들이 보고 싶어 녀석들과 헤어지게 될 인효 녀석의 심정이 코끝으로 찡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미장 공사를 한 지 사흘째 되던 날. 내내 기름보일러를 돌려 콘크리트 바닥이 어느 정도 굳어져가자 내부 단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방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니 평평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몇 군데가 금이 가 있는 것이 확연하게 눈에 띄었고 손님 방문 앞 부분은 고무다리처럼 출렁거리기 까지 했습니다.

미장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미장 공사 일을 맡았던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본래의 약속과는 달리 모래 한 차 값 20만원을 추가 하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까지 대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집 짓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애를 먹였던 사람이었는데 그 결과 역시 좋지 않았던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투표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생명의 강'을 죽이고 꽃 다운 젊은 청춘들의 죽음을 팔아 '전쟁의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인간들은 거리에서 총칼로 무장하고 싸돌아다니는 광인들이나 다름없습니다. 투표하는 날은 그 광인들을 '본래 있던 자리'로 곱게 되돌려 놓을 수는 날이기도 합니다.



#보일러 정부보조금#생색내기 보조금#붕어빵#마루짜기#갈라진 방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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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살리고 사람을 살릴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는 적게 벌어 적게 먹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평생 화두로 삼고 있음. 수필집 '거봐,비우니까 채워지잖아' '촌놈, 쉼표를 찍다' '모두가 기적 같은 일' 인도여행기 '끈 풀린 개처럼 혼자서 가라' '여행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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