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염홍철 자유선진당 대전시장 후보를 "권력에 따라 변신하는 카멜레온 정치인"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깨끗한 사람 박성효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27일 오전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정병국 사무총장,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송병대 대전시당 선대위 상임위원장, 강창희·윤석만·한기온·나경수 지역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우선 자유선진당을 겨냥해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부각시키는 후보들이 대전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이를 막아내야 할 역사적인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염홍철 후보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그분은 저희 한나라당에 있을 때에는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말씀하고서는 권력을 따라 열린우리당으로 가더니, 이번에는 세종시에 기대어 자유선진당으로 또 옮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과 자유선진당은 정책의 지향점과 그 철학이 다른 당인데, 어떻게 그렇게 옮겨 다니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염 후보는 지난 2008년에는 지역주의에 기대는 선진당을 심판해야 한다고까지 본인 입으로 말한 사람"이라면서 "그분은 권력에 따라 변신하는 카멜레온 같은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대전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청렴성'과 '도덕성'을 투표 기준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 염 후보는 이런 기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후보다, 그런 '도덕성'과 '청렴성'에는 당연히 박성효 후보가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염 후보 재임기간 4년과 박 후보 재임기간 4년을 비교한 뒤 "실패한 시장, 자기가 한 말도 지키지 않는 시장과 성공한 시장, 공약이행률 1위 시장 중 대전시민들은 누구를 선택하실 것이냐"면서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도 "박 후보는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열정과 정열을 가졌으며 깨끗한 후보"라면서 "시정의 연속, 대전발전의 지속을 위해서 앞으로 4년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한 번 박성효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병국 "염 후보는 불법 개조한 낡은 중고차"
정병국 사무총장은 염 후보를 '불법 개조한 낡은 차량'으로 비유하면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염 후보를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그는 내구연한이 한참 지나 폐차직전에 놓인 중고차"라면서 "심지어 불법휘발유를 넣고 다녀서 엔진도 상하고, 그러면서도 중고차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면서 넘버까지 바꾼 '불법개조 차량'"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지도부의 염 후보 맹비난에 박성효 후보도 거들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전시민의 자존심이 걸린 선거다, 남들이 볼 때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비리에 연관된 사람, 나올 때마다 당을 바꾸어 기네스북에 올라갈 정도로 철새 행보를 한 사람이 대전에 둥지를 튼다면 대전시민의 자존심은 무참히 짓밟히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의 낡은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 그러나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마찬가지로 흘러간 사람으로는 정치문화를 바꿀 수 없다"면서 "지난 4년 동안 선거운동만 한 사람이 아닌, 4년 동안 일만 열심히 해 온 저 박성효를 대전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회의를 마친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은 박성효 후보와 함께 대전지역 재래시장 등을 돌면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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