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제6대 안양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놓고 시의회 민주당과 한나라당 교섭단체가 적지않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교섭단체(대표 권용호)는 6대 원구성과 관련 지난 27일 제6대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당선자 모임을 갖고 논의한 결과, 상생과 화합의 생활정치 구현을 위해 의석 비율에 따라 위원장 2석과 부위원장 2석 등 모두 4석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시의회 선출직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4명, 부위원장 4명 등 10명. 이들은 7월 2일 제170회 임시회를 개최해 본회의에서 의원 선서를 한 뒤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 부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별로 위원장, 부위원장을 뽑는다.

 

제6대 안양시의회 원내 주도권 민주당이 쥐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다.

 

6대 안양시의회 의석수를 보면 비례대표 3석을 포함 모두 22석(5대 시의회 24석)으로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12석(비례1), 한나라당 9석(비례1), 국민참여당 1석(비례1)으로 민주당이 이탈표 없이 '똘똘' 뭉칠 경우 원내를 완전히 장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교섭단체(대표 이문수)는 6대 원구성과 관련 지난 25일 민주당 당선자 1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합의를 통해 전반기 의장을 비롯 각 상임위원장을 이미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교섭단체 한나라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전반기 의장에 최다선인 권혁록(62.4선), 운영위원장 임문택(50.재선), 총무경제위원장 하연호(52.3선), 보사환경위원장 권주홍(51.재선), 도시건설위원장 박현배(46.재선)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부의장은 한나라당 몫으로 남겨 놓은 가운데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내부 협의를 통해 곽해동(53.4선)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또한 교섭단체 민주당 측이 의외 인물을 선출할 수도 있어 과반수가 넘는 민주당이 원 구성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모 당선자는 30일 "과반수가 넘는 민주당이 좌지우지 되겠지만 의석 비율에 따라 민주당이 최소 1-2석 상임위원장을 양보해 상생과 화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당선자는 "제5대 시의회에서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 1석이라도 달라는 민주당 요구를 거부하고 상임위원장 전체를 독식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비록 입장이 바뀌었지만 투표 당일 시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명 교황식 선출방식 '무기명 투표' 변화 필요하다 

 

한편 지방자치법 제48조는 기초의회 의장·부의장 선거를 '무기명투표'로 명문화하고 있어 후보 추천 및 지지 또는 반대 토론 등 '경선'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시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을 보면 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운영위원장 입김과 영향력 또는 교섭단체 의원들끼리 밀실에 모여 당론이니 의총의 결정으로 사전에 내정을 한다. 하지만 간혹 이에 반란이 일어나는 등 지방의회의 민주주의는 아직 멀기만 하다.

 

안양시의회의 경우 4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다수당이던 한나라당 내분으로 일부 의원의 이탈과 민주당 표몰이로 사전에 내정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한나라당은 의장에 선출된 시의원을 제명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교황선출방식을 탈피하고 후보 등록과 공약 등 비전 제시, 소견발표 등으로 이어지는 공론과정의 선거방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의장단 선거방식에 있어 변화를 찾기란 어렵다.

 

일각에서는 풀뿌리 정치의 최일선에 있는 시의회가 정당에 얽매이지 않고 초당적 협력 관계 구축, 상생과 화합이라는 대승적인 안목으로 의장단 선출,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의 협의 절차를 제도화하는 의회 교섭단체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양시의회#의장단#지방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