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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가 손으로 직접 만들었던 전통 손 순대다. |
ⓒ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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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막창에 당면과 선지 등을 넣어 찜 솥에 쪄낸 것이 옛날순대다. 순대국에는 옛날 순대는 기본이고 돼지 머리고기, 내장 등의 고기도 함께 들어갔다. 여수 선원동의 진짜순대, 이곳에 가면 옛날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가 손으로 만들었던 전통 손 순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새우젓과 다진 양념으로 적당히 간을 맞춰 한술 떠보니 순하고 깔끔한 데다 토속적인 맛이 가득하다. 착한 5천 원의 순대국밥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기본 이상은 된다.
다진 양념 듬뿍 풀어 얼큰하게 만든 순대국은 속풀이에 아주 그만이다. 잡내가 전혀 없고 시원한 육수의 맛이 돋보인다. 순대국밥 또한 일품이다. 부추를 순대국밥에 가득 올리고 깔끔한 맛을 잘 살려냈다.
순대국과 잘 어울리는 새큼한 깍두기, 배추김치, 갓 무쳐낸 오이무침 등 찬이 넉넉하다. 순대는 주인장이 돼지 막창을 이용해 직접 만든다. 밀가루를 이용해 여러 번 씻어냈다는 돼지 막창은 쫄깃한 맛이 각별하다.
"옛날 순대다 보니까 돼지 막창을 써요, 밀가루로 몇 번을 씻어내 잡맛도 다 잡았어요."
한때 감자탕집을 운영하기도 했던 주인장(40.김성균)은 순대로 유명한 순천의 괴목식당에서 비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본인의 집에서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에 집세 걱정이 없다. 덕분에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었다. 실내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어린이 놀이방까지 갖췄다. 가족단위의 식사에 좋을듯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