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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전복된 특수작전용 고속단정(RIB)을 타고 관광을 즐기던 고교 동문 모임의 일행 중에는 현직 해군본부 정보처장인 이아무개 대령이 있었으며 고속단정의 사용도 이 대령이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오후 "고속단정에 탑승한 15명과 함께 국방부 정보본부 예하 정보사령부 소속 특수부대의 휴양지를 방문한 이아무개 해군본부 정보처장이 후배인 부대장에게 사고 보트의 운항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사고 고속단정을 보유한 국방부 예하 첩보부대의 부대장 출신이다.

 

서울의 모 고등학교 출신인 이 대령은 고교 동문 모임의 휴가지로 자신이 근무했던 태안의 첩보부대 휴양지를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령이 사고 당시 고속단정에 동승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국방부 관계자는 "모임에는 17~18명이 참가했지만, 사고 단정에는 15명만 탄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이 대령은 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사고 조사는 해군 2함대사령부가 주도하고 국방부 조사본부도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며 "조만간 사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로 공군 이아무개 대위와 공군 소령의 부인인 김아무개씨가 두개골 골절상을 당해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다. 이 대위는 7일 새벽 사망했고, 김씨는 아직까지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고속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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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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