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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합천보(20공구)와 함안보(18공구) 공사가 집중호우로 중단된 가운데, 공사 재개까지는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17일 사이 경남북 지역에 2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낙동강 상류 경북지역에 내린 비가 유입되면서 합천보와 함안보가 수몰되었다. 합천보와 함안보는 고정보 공사를 위해 바깥에 물막이를 해놓은 상태였다.

 16일과 17일 사이 경남과 경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17일 오전부터 함안보와 합천보 공사 현장이 물에 잠겼다. 사진은 불어난 물이 17일 오전 함안보 공사장의 물막이 구조물을 넘어오는 모습.
16일과 17일 사이 경남과 경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17일 오전부터 함안보와 합천보 공사 현장이 물에 잠겼다. 사진은 불어난 물이 17일 오전 함안보 공사장의 물막이 구조물을 넘어오는 모습. ⓒ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한국수자원공사는 17일 새벽 물막이 수문을 열어 공사장 내부에 물을 채웠고, 일부는 물막이 구조물을 넘어 물이 흘러 넘쳐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합천보와 함안보는 17일 낮 12시경 완전히 수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물막이 안에 있는 물은 각각 50만 톤가량이다.

함안보(높이 13.2m, 길이 567.5m)는 GS건설, 함안보보다 상류에 있는 합천보(높이 9m, 길이 322.5m)는 SK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 각각 29.56%와 31.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합천보와 함안보의 고정보 공사장 안에 물을 채웠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공사장 주변에 "홍수충격에 대비해 물막이 내부를 미리 채웠습니다"라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합천보와 함안보 공사를 재개하려면 보름 정도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 재개를 위해서는 고정보 공사장 안에 있는 물을 밖으로 빼내야 한다. 물을 빼내는 작업은 양수기를 동원해서 하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물을 빼내는 데 수개월 내지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던데, 그렇게 길게 걸리지는 않는다.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10일 내지 보름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을 빼내는 비용도 공사비 안에 들어가 있다"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것 이외에 집중호우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박창근 관동대 교수(함안보)와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 등은 함안보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낙동강#4대강정비사업#함안보#합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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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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