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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탕에 밥 한술을 말아내니 감탄이다.
 오리탕에 밥 한술을 말아내니 감탄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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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학동의 해조톳오리 점심특선이다. 실은 톳수제비에 필이 꽂혀 이집을 찾았다. 헌데 벽면에 나붙은 맛깔스런 메뉴판에 현혹되고 만 것이다. 용압탕이라는 생소한 메뉴에 자꾸만 눈길이 갔지만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한참을 갈등하다 오늘은 값이 착한 5천원의 오리탕백반을 선택했다.

다양한 점심특선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점심특선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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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오리불고기백반이 8천원, 오리보쌈과 오리수육백반은 1만원 오리로 만든 용압탕도 1만원이다. 주방장(31.서근석)에게 낯선 이름의 용압탕에 대해 물어봤다.

"용압탕은 닭삼계탕과 같은 개념입니다. 오리와 갖은 한약재를 푹 끓여냅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는 양배추샐러드를 내놓는 센스도 돋보인다. 음식이 나왔다. 2층 주방에서 만들어 음식 전용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 뚝배기에 담긴 오리탕 국물을 한술 먹어본다. 국물 맛이 식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 맛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개운한 국물 맛,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마음을 움직인 건 국물만이 아니다.
 마음을 움직인 건 국물만이 아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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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의 밥상, 오리탕의 기본 상차림이다.
 5천원의 밥상, 오리탕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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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인 건 국물만이 아니다. 오리탕에 미나리와 어슷 썬 대파, 청고추, 홍고추 등의 고명도 깔끔하고 멋스럽게 올렸다. 오리고기도 제법 푸짐하게 들어있다. 고기를 뜯는 재미를 느낄 정도로.

오리고기도 제법 푸짐하게 들어있다. 고기를 뜯는 재미를 느낄 정도로.
 오리고기도 제법 푸짐하게 들어있다. 고기를 뜯는 재미를 느낄 정도로.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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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에 밥 한술을 말아내니 감탄이다. 이게 5천원의 밥상 맞아, 반문할 정도로 탕에는 맛의 깊이가 담겨있다. 한 끼니 밥상에서 행복한 순간을 맛보았다.

도라지조림의 독특한 맛과 맵지 않고 잘 익은 총각김치도 음식 맛을 부추긴다. 밥에 얹어먹으면 그 맛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그 특별한 식감을.

도라지조림의 독특한 맛이 돋보인다.
 도라지조림의 독특한 맛이 돋보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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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깔난 찬은 밥에 얹어먹으면 그 맛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맛깔난 찬은 밥에 얹어먹으면 그 맛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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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오리고기를 다져서 돈가스와 비슷하게 만든 오리가스도 선보인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겠다. 밥 한공기도 덤이다.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지는 않았지만 그 후한 인심을 잊을 수 없다.

5천원 밥상에 오리 한 마리가 다 들어간 걸까. 오리탕 백반 한 그릇에서 오리 부위별로 골고루 다 맛본 느낌이다. 풍요롭고 기분 좋은 밥상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오리탕, #오리고기, #오리탕 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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