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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 서울메트로 신임사장 지난 2일 오후 서울메트로 노조간부들과의 대화에서도 직원 화합을  통해 투명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익환 서울메트로 신임사장 지난 2일 오후 서울메트로 노조간부들과의 대화에서도 직원 화합을 통해 투명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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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단결과 직원 화합에 힘쓰겠다."

지난 8월 31일 서울지하철 1~4호선을 담당한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부임한 김익환(60) 전 기아자동차 부회장이 서울 방배동 본사 강당 취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던진 첫 핵심키워드다. 전문경영인인 그는 지난 9월 2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노조간부들과의 대화에서도 '직원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김 사장은 "직원들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 직원이 같은 방향의 목표를 정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남부럽지 않는 직장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모두의 소망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기간 동안 내실 있는 서울메트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언제든지 노조위원장과 의논해 선명하고 투명한 정책을 펼 생각"이라면서 "독불장군으로 가지 않겠다. 경영에 도움이 된 일이라면 위원장도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업무보고를 듣고 있고, 업무파악을 마치는 대로 기본방향을 정해 이를 노동조합과 협의 후 내외적으로 보다 선명하고 투명하게 비춰지도록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전 직원이 서로의 꿈이 맞아 떨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응원을 바란다"라고 피력했다.

이날 그는 서울메트로 스스로 내부 평가 및 미래 비전에 대해도 짤막하게 언급했다.

"위원장이 외부로 좋은 강연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내부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 솔직히 서울메트로 근본 자체가 구조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 9호선, 도시철도 등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것을 해결하려고 하면 희생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서울메트로를 튼튼히 만들어야 직원 복지, 직업 만족 등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분사 이런 문제가 자주 나오는데 사원지주제를 운용해 리더십 있는 사람의 지분을 좀 더 많이 줘, 직원들에게 자기 희망과 미래 비전을 갖게 하고 싶다."

노사 대표 노조간부 대화에서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좌)의 발언을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우)이 경청하고 있다.
▲ 노사 대표 노조간부 대화에서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좌)의 발언을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우)이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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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사가 서로 협조하고 아픔을 함께 공유할 때만이 가능하다"면서 "업무를 좀 더 파악한 뒤 사업의 기본방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서울메트로노조 간부들과 이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과거 현대 사우디아라비아 근무시절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했다는 말도 내비췄다. 특히 이종범, 김상현  등 기아타이거스 선수들과 관련된 숨은 비화를 솔솔 풀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2001년 기이자동차 상무시절에 기아타이거즈를 인수했고, 기아타이거즈사장(01.7~05.12), 기아자동차 사장(05.1~05.12), 기아자동차 부회장(07.11~08. 12) 등을 역임할 때까지 기아타이거스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탰다. 그가 부회장을 그만 둔 직후인 지난 '2009년 기아타이거스의 우승'은 김 사장의 야구에 대한 사랑과 투자가 한몫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노조간부 대화에 앞서 군자차량사업소 정비창(지하철 전동차 중정비 담당)을 순회한후 느낌도 한마디 건넸다. 김 사장은 "전동차 정비 공장이 낯설지 않았았다. 현장에서 많이 근무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 기아 등 기업에서 근무할 때 경리만 해보지 않았고, 품질관리 등 모든 것을 다 경험해 봤기 때문에 서울메트로 경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답을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두루 경험이 많은 분이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오게돼 기쁘다"면서 "확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진 사장과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가치를 함께 하면 역사에 남을 서울메트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석한 4개 지부장들도 한결같이 직원 소통과 배려를 요구했다.

노조간부와의 대화 지난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용답동 노조사무실에서  노조간부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익환 사장.
▲ 노조간부와의 대화 지난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용답동 노조사무실에서 노조간부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익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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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8월 3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 7층 강당 취임사에서도 김 사장은 내부화합과 단결, 노동조합과의 상생과 협력,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 글로벌 기업을 향한 지속적인 개혁 등을 강조하면서 체력과 능력을 다 쏟아 일을 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김익환 서울메트로 신임 사장은 지난 1950년 강원도에서 출생해 춘천고, 성균관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에 있다. 지난 1977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현대정공, 현대산업개발, 기아타이거스 사장, 기아자동차 부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서울시 서울메트로 사장추천위원회 공모를 통해 여러 경쟁자를 물리치고 지난 8월 31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부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서울메트로노사 대표 격의 없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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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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