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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란 거리 행동에 함께 한 이인영 최고위원 10일 대학로 거리에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민란 제안서
나눔에 함께 했다.
민란 거리 행동에 함께 한 이인영 최고위원10일 대학로 거리에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민란 제안서 나눔에 함께 했다. ⓒ 라디오21

"안녕하세요. 이번에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이인영입니다. 문성근 선배가 제안한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범야권 단일정당 제안서 나눔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안서 읽어보시고 함께 해 주세요."

 

10월 10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혜화역 4번 출구 앞에서 33일차 유쾌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민란 거리행동의 화려한 막이 펼쳐졌다.

 

오프닝 순서 막을 연 사람은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된 이인영 최고위원이다. 본격적으로 거리에 선 이인영 최고위원은 어떻게 거리를 바쁘게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사로잡을 것인지 잠시 고민하는 눈치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냈지만, 연습도 없이 처음 맡은 배역을 소화하기란 쉽잖은가 보다. 처음 맡은 배역이라 낯설다던 이인영은 일단 마이크를 잡자 만만찮은 내공을 발휘하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자원봉사자가 준비한 장미 자원봉사자가 백 송이의 장미를 준비해 왔다.
자원봉사자가 준비한 장미자원봉사자가 백 송이의 장미를 준비해 왔다. ⓒ 라디오21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유쾌한 백만 민란'이라는 대작을 기획, 감독, 제작, 각본, 주연까지 초인적 역할을 맡은 이는 바로 최근에 배우에서 사회운동가로 변신한 문성근이다. 오후 4시에 합류한 문성근이 금세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열정을 다해 민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잠깐 사이에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서명대에 줄을 선다.

 

아름다운 동행-문성근과 이인영 민란 제안자 문성근씨와 이인영 최고위원이 대학로 민란 거리 행동에서 아름다운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름다운 동행-문성근과 이인영민란 제안자 문성근씨와 이인영 최고위원이 대학로 민란 거리 행동에서 아름다운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라디오21

 

회원가입을 하는 시민들 문성근씨의 설명을 들은 후  시민들이 회원 가입을 하고 잇다.
회원가입을 하는 시민들문성근씨의 설명을 들은 후 시민들이 회원 가입을 하고 잇다. ⓒ 라디오21

"역시 문성근 선배가 오니 다르군요. 내가 말할 때는 다가오지도 않던 사람들이."

 

선배의 눈부신 활약을 목도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쪽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빛나는 조연의 역할을 즐겁게 감당한다. 문성근과 이인영의 아름다운 동행을 보며 야권진보 단일 정당을 향한 민란의 씨앗이 튼튼하게 뿌리는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원봉사자가 준비해 온 장미 백송이는 민란 회원가입자들에게 감사의 선물로 전해졌다.

 

 

진보 대연합을 설명하는 이인영 최고위원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시민의 궁금증에 답해주고 있다.
진보 대연합을 설명하는 이인영 최고위원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시민의 궁금증에 답해주고 있다. ⓒ 라디오21

 

-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회원가입 했나.

"회원 가입 아직 안했다."

 

- 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큰 방향에서는 제가 주장했던 민주진보 대통합당을 만들자는 것과 맥락이 같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까지 다 망라해서 민주진보 대 통합 대 단결을 이룩하는 힘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대하고 협력하고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르지 않으니 초창기에 힘을 합치자 그런 것 보다는 보다는 서로가 넓게 움직여서 각자 큰 덩어리를 만들어서 합치면 좋겠다 싶어서 아직 회원가입을 안했다."

 

- 시민들 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

"아직은 자기 삶의 문제로 국민들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 것 같아 보인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는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한 좌판을 열었다고 와락 몰려들어서 회원가입하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힘들더라도 초기에 토론과 소통 속에서 동참하는 힘들을 만들어내야지만 어느 순간엔가 눈덩이처럼 큰 힘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사실은 40대 이후보다 20대는 굉장히 반응이 없는 편이다. 젊은이들의 의식을 이끌어 낼 방법이 있다면.

"결국은 자기 삶의 문제로 다가와야 한다. 무조건 경쟁을 통해 자신의 일자리,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정부나 사회 지방자치 단체를 바꿔서 개인의 경쟁으로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나 사회나 지방자치단체가 짐을 나눠지는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참 난감하다. 이십대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관심이 없는지 어떻게 하면 관심을 가질 수 있는지를 더 들어봐야 한다. 관심이 있어도 서명을 하면 확실히 바뀌는 것인지 확신도 없고."

 

- 아직 참여 안 하고 보고 계신다고 했는데 언제쯤 관망하는 사람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문성근 대표가 개를 물면(웃음). 사실 누구도 예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는 만큼, 모아지는 만큼, 성실하게 가야되는 것이고 그냥 어느 시간을 정해놨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공이 들어가고 성의가 들어가는 만큼 어느 시점에 그것이 질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여름이나 가을쯤 되면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진보정당 시민단체 이렇게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문성근 씨에 따르면 역산해보면 적어도 내년 가을 전에 통합의 형태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하더라.

"내년 여름이 지나면  그런 논의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몰려서 하는 것 보다는 준비해서 하는 게 좋다. 시험 앞두고 당일치기 하듯이 하지 말고 평상시에 꾸준하게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신뢰와 연대의 근거들을 많이 만들어 놔야한다. 그런 것이 쌓이고 쌓이면 국민들이 볼 때도 선거 앞두고 질것 같으니까 모았다, 힘이 모여졌다 이렇게 되는 것 보다는 저 사람들이 같은 노력을 하더니 서로가 공동의 목표가 같아서 하나가 되었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게 좋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게 하나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어쩌면 20년 30년 이상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이나 정치문화 이런 것들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시도 일 수가 있다.

 

- 문성근씨는 국민의 명령으로 거리에 나와서  제안서를 나누고 있고 최근에 강연을 하고 있는데 효율적인 다른 방법이 있다면.

"정당이나 시민단체가 자체적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일정한 정치세력들이 서로가 공동으로 함께 하는 일들을 찾아 나가면 그게 촉매가 되고 촉진제가 될 것이다. 아무래도 정당이 가지는 영향력이 있지 않은가. 한 사람 한 사람을 꼬박꼬박 모아가는 것 말고도 정당이 가진 영향력이 있어서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함께 모이면 눈덩이가 커질 수 있을 것이고 그런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서두를 수는 없다. 조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 속해있는 사람들이 필요성을 인지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정당 사람들은 인식을 많이 할 것이다. 이번 정당대회 과정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됐다. 나를 포함해서 몇 사람은 흔히 민주당과 비슷한 색깔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을 넘어서 진보 정당과도 대통합당을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민주당 안에서는 일정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도 느닷없이 나타나서 100만 민란에 참여하지 않는가. 진보 당일정당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민주당도 기득권을 버리고 함께 녹아들어 오는 것으로 받아들이나.

 

기득권이 단일화 돼지는 않겠지만 실제로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다. 기득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있는 존재들의 가치 이런 것들을 우리가 존중하면서 해야 한다. 민주당 자체가 진보적 가치를 가지고 정당정치를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민주당 자체가 그렇게 변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꽤 많은 부분에서 진보정당이 가진 생각과 다를 바가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야간의 퍼센트만 남게 될 텐데 그건 우리가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민주당이 과연 진보를 지향하는 진보정당인가에는 의문을 갖는 시민들이 있다.

"하겠다고 하면 격려를 해 달라. 너희들 정말 할 수 있겠어? 이렇게 하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정말 진보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진보의 가치가 대중화되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 이것이 유행병처럼 지나가고 희화되고 그런 것은 막아야겠지만 "니가 무슨 진보를 이야기 해" 그런 것은 곤란하지 않은가.

 

-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진정성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아마 우리가 지금 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방자치 단체가 꽤 있지 않은가. 그런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친환경 급식이나 복지 일자리 같은 것을 실천할 것이다. 그런 실천이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실천이 있고 반면에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은 정책은 좋은데 실천할 기반이 없어 실천을 못하고 있다. 그런 과정들은 진보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보완해서 나가야지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 곤란하지 않은가. 

 

실제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천 할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없었던 일로 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실천 가능한 정책은 민주당이 상당 부분 실제로 실행하게 될 것이다. 지금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실천이 안 되면 안 된다. 그런 부분에서는 지방자치 단체에서 공동으로 서로 이야기 하고 실행해야지 한나라당은 안 하려고 할 것 아닌가. 이런 노력들이 당장 우리 앞에 와 있다. 민주당의 그간의 이력을 보니 못 믿겠다, 덜 미덥다 그런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발이라도 더 나가는 것이 실제로 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 서로의 신뢰를 굳건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이인영 최고위원도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전제를 깔아 놓고 물어 본 것은 아니었다.

"그런가. 아니라면 좋다. thank you."

덧붙이는 글 | 라디오 21에 송고했습니다.


#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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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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