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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국가산업단지(이하 익산산단)를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에 업무시설, 창업지원시설, 도시형 생활주택 등 복합지원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상은 '원룸'형 주택사업으로 끝날 처지가 됐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노후화된 전국 51개 산업단지를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QWL 밸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시범사업으로 4개 지역(경기 시화·반월, 인천 남동산단, 경북 구미산단, 익산 산단)에 총 1조3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익산은 고작 182억 원만 배정받아 원룸형 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 반월·시화단지는 총 14개 사업(한국 산업단지공단 자체시행 2340억, 민간대행 3015억, 지자체 예산 1201억)에 6556억 원을 투입하고 인천 남동산단은 총 9개 사업(한국 산업단지공단 자체시행 2282억, 민간대행 137억, 지자체 826억)이 투입된다.

지식경제부 자료 지원 및 복지시설 확충에 관한 4개 지역별 사업시행자 및 사업내용
▲ 지식경제부 자료 지원 및 복지시설 확충에 관한 4개 지역별 사업시행자 및 사업내용
ⓒ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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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북 구미산단은 총 6개 사업(한국 산업단지공단 자체시행 3499억, 지자체 80억)에 투입되는 반면, 익산은 한국 산업단지공단 자체시행 1개 사업으로 182억 원을 투입해 원룸을 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이번 발표된 내용에 민자 1만1455억 원, 지자체 2107억 원, 정부 150억 원으로 사실상 민자에 의존해야 하는 성격이 짙어 익산의 1개 사업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익산 산단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있었지만 1건은 중도포기, 1건은 자유무역지역 내 기업이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어 사실상 민간투자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와 더불어 3개 지역은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투입되는 예산이 있지만 익산은 한 푼도 투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식경제부 자료 시행주체별 1차 사업 현황을 알리는 도표
▲ 지식경제부 자료 시행주체별 1차 사업 현황을 알리는 도표
ⓒ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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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익산시 투자유치과 한 담당자는 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귀금속 1, 2단지에 2100억 원 규모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에 있고 11월 말이면 결과가 나온다"며 "또한 다른 부지에 민간사업자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답변하면서도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8월에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기업지원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시설을 확대하고 익산 국가산업단지에 특화산업으로 선정된 자동차 부품, 전자정보기기(LED), 화학물질 및 신소재(고부가 식품 및 섬유) 관련 첨단부품소재 분야 중심으로 업종을 재배치하는데 추진한다고 했지만 결국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또한 익산시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한국 산업단지공단과 민간자본 268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익산은 182억 원의 예산만 배정받아 결국 익산의 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은 사실상 '원룸형 주택'만 지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 익산시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익산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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