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동성로에 나타난 몰래산타. 산타모집에 나선 '몰래산타'.
동성로에 나타난 몰래산타.산타모집에 나선 '몰래산타'. ⓒ 김용한

"청년 여러분, 올 겨울엔 산타가 되어보세요."

14일 오후 동성로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벌이는 '몰래산타가두캠페인'이 열렸다.

2008년부터 시작한 '몰래산타' 봉사활동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몰래산타'는 어려운 이웃, 저소득 가정과 장애인가정, 결손가정 자녀에게 젊은 청년들이 '몰래산타'가 돼 주는 봉사프로그램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가두캠페인에 나선 청년들은 "여러분도 산타가 되어보세요"라며 자신들이 준비한 유인물을 나눠주며 예비산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청년산타들은 비록 루돌프 사슴은 타고 오지 않았지만 자신들이 준비한 빨간 산타복장에 덥수룩한 하얀 수염을 달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산타들의 모습. 지나는 시민들에게 '몰래산타'의 의미에 대해 홍보하고 있는 몰래산타들.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산타들의 모습.지나는 시민들에게 '몰래산타'의 의미에 대해 홍보하고 있는 몰래산타들. ⓒ 김용한

거리까지 나와 '몰래산타' 모집활동에 나섰던 강종환 2010사랑의몰래산타대구운동본부 산타대장(함께하는대구청년회 의장)은 "2008년 전국청년단체들이 저소득자녀를 돕기 위해 공부방을 중심으로 산타가 되어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 호응이 좋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물을 옮기고 있는 몰래산타의 모습. 청년산타는 몰래산타 모집을 위해 시내에서 한시간 가량 그렇게 추위와 싸우며 열심히 몰래산타를 모집했다.
홍보물을 옮기고 있는 몰래산타의 모습.청년산타는 몰래산타 모집을 위해 시내에서 한시간 가량 그렇게 추위와 싸우며 열심히 몰래산타를 모집했다. ⓒ 김용한
강종환 산타대장은 "우리 젊은 청년들이 비록 어렵다고 해서 주저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라도 모여 힘을 합쳐 우리보다도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힘을 얻자는 취지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2010사랑의몰래산타대구운동본부의 '몰래산타학교' 모집인원은 올해 목표는 500명(2009년. 300명). 모집된 '몰래산타학교'를 통해 노래, 율동, 마술, 풍선아트 등으로 정예화된 산타를 만든다는 포부다.

이번 가두캠페인과 대학홍보에는 대구교육대학교(최성준 총학생회장)와 경북대학교(정중근 총학생회장)가 주축이 되어 '몰래산타'를 조직적으로 모집 중에 있다.

몰래산타 모집 가두캠페인에 나섰던 김태연(경북대 부총학생회장)학생은 "작년에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되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 총학생회에서는 산타활동이 선거공약이 될 정도로 의미가 있는 활동이 되었고, 우리 학교 출신의 선배들도 많이 참가해 보람된다"고 강조했다.

박해동(대구가톨릭대학교. 3학년) 학생도 "크리스마스이브 날 의미 있게 남을 도우면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하면서 "작년 장애인가정을 방문했을 때 부모는 일을 나가고 혼자 남아있던 아이가 내년에는 꼭 다시 들려달라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동성로에 나타난 산타들의 모습. 젊어진 산타들이 거리에 나와 열심히 '몰래산타' 모집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
동성로에 나타난 산타들의 모습.젊어진 산타들이 거리에 나와 열심히 '몰래산타' 모집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산타의 자격이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씨는 "무엇보다 봉사하려는 열정과 어린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는 마음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몰래산타' 학교는 오는 12월 4일 상록문화회관에서 산타교육에 돌입할 예정이며, 12월 18일에는 대구 시내 도심지에서 몰래산타들의 이색적인 퍼포먼스인 '플래시몹' 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몰래산타를 희망하는 시민(19세-39세까지의 청년)은 해당 카페에서 행사 준비기간까지 지소적으로 모집 중에 있다.

몰래산타의 개요
몰래산타는 함께하는 대구청년회, [사]대구청년센터, [사]경산청년센터, 신나는효목지역아동센터, 봉사동아리 사나래, 경북대학교 총학생회, 대구교육대 총학생회가 함께하고 있다.  오는 2월 24일 2010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발대식 및 퍼레이드(예정 : 오후3시 동구청앞광장), 12월 24일 2010사랑의 몰래산타 가정방문 (오후5시부터~9시 : 동구지역일대,경산하양일대)을 예정하고 있다. 

[대학 몰래산타 홍보 및 모집 일정]
* 경북대학교 : 11월 15일 월요일 11시 30분 ~ 1시 30분 / 장소 : 복지관 앞
* 대구가톨릭대학교 : 11월 16일 화요일 11시 30분 ~ 1시 30분 / 장소 : 민주광장

                             [2010사랑의몰래산타대구운동본부 제공]

덧붙이는 글 | 사랑의 몰래산타(http://club.cyworld.com/santadg)에서는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시민단체 외 대구동구청이 함께하고 있다.



#몰래산타#대구청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