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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력에 좋은 피조개와 푸짐한 해산물이 다 꽁짜?랍니다. 본 메뉴가 아닌 곁들이 음식이죠.
정력에 좋은 피조개와 푸짐한 해산물이 다 꽁짜?랍니다. 본 메뉴가 아닌 곁들이 음식이죠. ⓒ 조찬현

정력에 좋다는 피조개랍니다. 한방에서는 피조개가 오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줌은 물론 양기를 돋워준다고 하네요. 피조개의 피가 정력에 좋다고 하던데 헛말은 아닌 모양입니다. 뭐~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찾지를 못했네요.

 단맛이 나며 쫄깃한 피조개는 발과 관자부분이 특히 맛있답니다.
단맛이 나며 쫄깃한 피조개는 발과 관자부분이 특히 맛있답니다. ⓒ 조찬현

단맛이 나며 쫄깃한 피조개는 발과 관자부분이 특히 맛있답니다. 날것으로 먹어야 제맛입니다. 피조개의 살이 붉은 이유는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때문입니다. 겨울과 봄이 제철인데 다른 조개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지방은 적습니다.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당뇨예방과 시력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오지고 푸진 남도의 밥상에서 사실 이정도로 깜짝 놀라기엔 아직 이르죠. 자 보세요. 갖가지 해산물 이것도 꽁짜랍니다. 한 개만 먹어도 오진 큼지막하고 싱싱한 대하, 살아있는 전복, 문어, 생굴... 이제 맘 한구석에 가벼운 파문이 일죠.

자~ 자세히 살펴볼까요. 왕새우, 대하랍니다. 다섯 명이 갔더니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나눠먹으라고 5마리를 줍니다. 한 마리 껍질을 벗겼습니다. 크기가 장난 아니에요.  맛은 또 어떻고요. 쫄깃한 삶은 문어와 소라, 식감이 넘 좋아요.

 생굴과 개불은 또 어떻고요. 개불은 고려 말기의 승려로 공민왕의 신임을 받은 요승 신돈이 즐겨먹었다죠.
생굴과 개불은 또 어떻고요. 개불은 고려 말기의 승려로 공민왕의 신임을 받은 요승 신돈이 즐겨먹었다죠. ⓒ 조찬현

생굴과 개불은 또 어떻고요. 개불은 고려 말기의 승려로 공민왕의 신임을 받은 요승 신돈이 즐겨먹었다죠. 개불이 남자에게 좋다는데, 신돈이 당시 그걸 알았나봐요. 그 생김새가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 하여 개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회로 즐겨 먹으며 정력제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하이장(海腸)이라고 부른다네요.

소스가 다양합니다. 초고추장, 생강채, 기름장, 쌈장 등, 취향대로 골라 먹으세요.

 살아있는 완도산 전복이랍니다.
살아있는 완도산 전복이랍니다. ⓒ 조찬현

살아 움직이는 싱싱한 완도산 전복이랍니다. 때깔이 다르죠. 이건 전복의 내장입니다. 일명 게우라고 하죠. 함 맛보세요. 진한 바다 향을 잔뜩 머금고 있어 먹는 순간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착각을 불러온답니다.

키조개 관자입니다. 키조개는 관자, 꼭지, 날개살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그중 관자가 식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부위랍니다.날로도 먹고 구워도 먹는데, 그 식감이 여간 아니죠.

 일명 탕탕낙지라 불리는 산낙지회랍니다.
일명 탕탕낙지라 불리는 산낙지회랍니다. ⓒ 조찬현

일명 탕탕낙지라 불리는 산낙지회랍니다. 쫄깃한 산낙지회는 누구나 순간 매료시키는 아주 특별함이 있습니다. 입에 쩍쩍 붙는 이맛 땜에 먹는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한때, 이 녀석의 머리는 뉴스의 초점이 되기도 했죠. 서울시의 섣부른 낙지머리 중금속 발표로. 하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또다시 인기랍니다.

반찬과 음식의 내공이 대단하죠. 이제껏 덤으로 나오는 곁들이 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키조개 꼭지를 이용한 무나물,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 콩나물국도 있네요. 배추김치와 파김치도 맛있답니다. 겨울에 먹는 동치미 맛은 또 어떻고요.

 깨장어구이는 고소한 풍미가 압권입니다. 생강채와 마늘을 넣고 쌈을 하면 좋습니다.
깨장어구이는 고소한 풍미가 압권입니다. 생강채와 마늘을 넣고 쌈을 하면 좋습니다. ⓒ 조찬현

어때요? 맘에 드시나요. 이제 본 메뉴 깨장어구이 (붕장어구이) 소개합니다. 붕장어구이랍니다. 여수에서 는 깨장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답니다. 고소한 풍미가 압권입니다. 생강채와 마늘을 넣고 쌈을 하면 좋습니다.

바지락국입니다. 속풀이에 이만한 게 없죠. 시원하고 바지락도 넉넉합니다. 이게 끝이냐고요. 천만에요. 또 있습니다. 공기밥을 시키면 이렇듯 먹을거리와 찬이 또 차려집니다.

 여수에서 활동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5명이 엊그제 이곳에서 만남을 가졌답니다.
여수에서 활동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5명이 엊그제 이곳에서 만남을 가졌답니다. ⓒ 조찬현

여수에서 활동을 하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5명이 엊그제 이곳에서 만남을 가졌답니다. 지금까지의 상차림 값은 5인분에 7만 원입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차려진 상차림이죠. 다들 그러더군요. 알리지 말라고, 아껴두고 숨겨두고 우리끼리만 이용하자고요. 이해가 되시죠?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피조개#장어구이#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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