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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무상급식 반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는 김신호 대전교육감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노상농성과 규탄집회, 1인 시위 등을 펼쳐오던 대전지역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전시민들의 요구를 직접 담아내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5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으로 구성된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대전운동본부'는 13일 오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그동안 김신호 대전교육감의 전면 무상급식 실시 반대로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자, 김 교육감의 결단과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교육감은 현재까지도 무상급식 반대라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언론을 통해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고 몰아세우는가 하면, '잘 사는 집 자녀들에 대한 유상급식은 당연하다는 소신과 철학은 분명하다, 모든 십자가는 내가 지고 가겠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염홍철 대전시장 및 시민단체와의 대립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야5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전시민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 시민들의 여론을 통해 김 교육감을 압박하기 위해 '플래카드 붙이기 운동'과 '거리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

 

이미 야5당의 이름으로 대전지역 주요 네거리에는 무상급식의 당위성을 알리고 김 교육감을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또한 이날 으능정이 거리에서의 선포식을 시작으로 시내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여론형성을 위한 활동에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배포한 '서명운동 선포문'을 통해 "전국 16개의 시·도 가운데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곳은 오직 대전뿐"이라며 "특히 대전시교육청은 전국 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기관으로, 교육감 한 사람의 고집으로 인해 대전의 어린이들은 또 다른 차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대전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교육청 앞에서 노상농성도 진행하고,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촉구했지만, 대전시교육청은 묵묵부답"이라면서 "심지어 김신호 교육감은 우리들의 면담요구에 만나주지도 않고 있다, 이것은 곧 어린이들을 볼모로 내세운 '교육독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래서 이제 우리는 거리의 칼바람을 맞으며 시민들에게 교육감의 교육독재를 알리려고 한다"며 "더 이상 교육감의 고집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편성이 미뤄지게 할 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박범계 민주당대전시당 위원장은 "철학과 소신을 내세워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있는 김신호 교육감에게 '정말 대단하시다'는 칭찬을 드리고 싶다"고 비꼰 뒤 "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우리 아이들에게 '차별의 밥'을 주어야만 하겠다는 그 고집과 아집을 우리 대전시민들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홍섭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도 "교육감은 예산타령을 하고 있지만 이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다, 대전 보다 더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에서도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며 "포퓰리즘이니 십자가를 지겠다느니 하면서 무상급식을 이념논쟁과 정치논리로 몰아가려는 김신호 교육감의 얄팍한 술수를 우리 대전시민들과 함께 심판하고, 반드시 무상급식을 실현시켜 내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을 마친 이들은 '대전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또 지난 10일부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벌이고 있는 1인 시위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태그:#무상급식, #대전교육청, #김신호, #친환경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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