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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발전협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쳐화면
소방발전협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캡쳐화면 ⓒ 송인웅

최근 내려진 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상호)의 얼토당토 않은 지침에 현장 소방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타시·도도 그렇지만 현장 소방 활동을 하는 센터와 구조대는 각종 잡무와 잡다한 공문들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런 일선 현장에 경기소방재난본부가 '(3교대제의 경우)일일 훈련 4시간, 체력단련 1시간 하라'는 내용이 담긴 '2011년도 소방전술훈련실시계획'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선 119현장대원들은 "말도 안 되는 공문 내려 사람 지치게 한다"며 "출동 없고 잡무 없으면 훈련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들은 "허접한 공문 수없이 시달해서 결과 보고하라고 닦달 하고 온갖 잡화점식 출동 다시키면서 훈련 4시간을 기안한 당신이 한번 현장에서 해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들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탁상행정' 그만두고 이런 계획을 작성한 관계자들부터 먼저 시행해 본 후 지침을 시달하라"고 주장했다.

K소방관은 소방발전협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화재가 몇 시에 발생한다고 예고할 리 만무하고, 화재가 발생해서 언제 끝난다고 알려줄 리 없다, 또한 구조 구급출동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다고 정해졌을 리 없다"면서 "출동대기가 주 업무로 만일에 있을 출동준비에도 바쁜 일선119현장대원에게 언제부터 언제까지 훈련하고 체력단련하라는 소방일과표를 지침이라며 하달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탁상행정임을 보여주는 표본"이란 비판글을 올렸다.

다른 L 소방관도 "현장 활동에 강하고 전문성을 겸비한 프로소방공무원 육성은 소방학교에서 전문교육과정을 통해서 할 일"이라며 "계획을 작성한 관계자들부터 먼저 시행한 후 지침을 시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월 말경 '2011년도 소방전술훈련실시계획'이란 공문을 하달했다. 이 계획에는 재난표준작전절차(SOP)를 운영기반으로 "일일전술훈련 및 현장지휘관의 책임을 강화하고 SOP운영능력을 평가해 소방전술경진대회와 '화재진압자격제'를 도입해 선진 경기소방을 실현하겠다"고 돼 있다.

상기 계획의 세부실행계획인 '소방전술훈련 및 현장 활동 강화'에 의하면 일일 소방전술훈련을 센터와 구조대의 경우 "3교대제는 월 40시간을 행하도록"돼 있다. 더군다나 "행사, 검사 등 업무계획은 전술훈련시간과 중복되거나 결략이 없도록 하고 체력단련도 일과표에 따라 소방전술훈련과 별도의 시간으로 운영하도록"돼 있다. 결국 3교대제의 경우 무조건 일일 4시간의 소방전술훈련을 하도록 강제한 것.

이런 지침이 하달되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상호) 소속 119현장대원들은 "화재, 구조, 구급출동 시 출동시간을 교육시간으로 인정해 달라"는 건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대해 "소방훈련시간은 대원 피로도 및 행정업무 등을 감안하여 최소의 시간을 산정하였다"며 "화재, 구조, 구급 등 출동과는 별도 운영하라"고 회신했다.

한 소방관은 소방발전협의회 자유게시판에 "현장 활동해도 소용없고, 구제역 나가도 소용없고, 갔다 와서 해야 되고, 아니 고양이는 언제 잡으러가고, 개는 또 언제 잡고, 애들 나무에 연 걸린 것은 누가 잡아 주냐?"며 "하루에 훈련 4시간하면 소는 언제 키우나요?"라고 조롱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술개발팀 관계자는 11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소방방재청에서 일일 6시간의 전술훈련을 하라고 지침이 내려왔지만, 경기도는 대부분의 대원이 격일제근무자인 점을 감안해 (훈련)시간을 월 40시간으로 책정했다"며 "한달에 15일 정도를 근무하는 만큼, 일일 2.5시간 정도 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출동대기업무가 주업무인 안전센터나 구조대에서 일과표 대로 훈련이 가능한가"란 기자의 질문에 그는 "소방공무원근무규칙에 의한 일과표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뉴스타운과 제이비에스에도 게재됩니다.



#경기도#경기도소방재난본부#변상호#김문수#전술훈련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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