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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건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
 양건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
만 5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감사원장 후보자에 양건 한양대 법대교수(64)가 16일 내정됐다.

함북 청진 출신의 양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 미국 텍사스대(비교법 석사)를 거쳐 1985년부터 한양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그는 교수직 이외에도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 한국공법학회장,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부위원장, 통일부 정책평가위원,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등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해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2008년 3월에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를 통합한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맡았다가 이듬해 8월 전격 사퇴했다.

잔여임기를 1년 7개월이나 남기고 사퇴한 그의 행보는 지금까지도 구구한 억측을 낳고 있다.

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성 접대나 경남지역 기관장들의 골프 등 공직사회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사건들이 잇달아 터지는 와중에 국민권익위가 제 역할을 못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질책에 대해 위원장 사퇴로 책임을 진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지만, 그는 "떠나는 사람이 말을 많이 하면 보기 안 좋다"며 지금까지도 함구하고 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양 후보자는 육사와 숭전대·한양대에서 40년 가까이 헌법과 법사회학을 강의한 국내 헌법학계의 최고 권위자중 한 사람"라며 "국민권익위원장 재임시 1만 건이 넘는 행정부처의 행정규칙까지 검토·개선토록 권고하는 등 부정부패 소지를 없애고 법령 시스템을 정비함으로써 선진 일류국가를 향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다"고 인선 배경을 전했다.

15일 오후 청와대에서는 양 후보자에 대한 약식 청문회가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후보자 부인의 전원주택 구입과 논문에 대한 시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청와대는 감사원장 임용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홍 수석은 "전원주택 관련 토지는 지금까지도 본인이 보유하고 있고, 공직 마치고 은퇴한 뒤 그곳에 주택을 짓고 거주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논문도 일방적 상식의 기준에서 볼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차관급인 권익위 부위원장에는 백운현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과 오준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각각 내정됐다.


#양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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