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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미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시민단체들이 미군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침략적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평통사,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으로 구성된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는 28일 오전 미군부대가 있는 캠프헨리 후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의 붕괴를 목표로 하는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공투본은 "이명박 정부는 이 훈련이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북 전역 점령' 등 북한정권 제거 등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과 공격형 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 공격용 전력이 동원되고 그 규모가 한미 양국군 합쳐 20만 명이 넘는 점 등은 침략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투본은 "전시도 아닌 평시에 북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필연적으로 한반도 전면전을 부르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작전계획 5029를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교통사고가 나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사람과 서로 멱살을 쥐고 싸우는 사람이 있는데 이명박 정부는 후자인 것 같다"며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과 북이 평화적인 대화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노동자 평화선언 체택, "200만 남북 노동자의 연대교류 지원하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박배일 본부장은 "키리졸브 훈련을 반대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선직업총동맹 등 남북의 노동자들이 평화선언을 채택했다"며 한반도에 조성된 일촉즉발의 긴장상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7000만 겨레의 염원을 담아 입장과 요구를 밝힌다고 말하고 "첫째 키리졸브 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둘째 평화를 위한 대화를 즉각 재개할 것, 셋째 200만 남북 노동자의 연대교류를 즉각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대구평통사의 백창욱 대표도 "한국전쟁이 끝난지 6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전쟁과 관련한 광기가 몰아치는 것 같아 매우 서글픔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전쟁의 광기가 몰아치는 조국이 어서 빨리 평화의 기운으로 그 흐름이 바뀌어야 한다"고 소망했다.

 

공투본은 "한미 양국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주장하고있지만 사실상 대화를 위한 성의 있는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은 채 군사적 적대정책과 무력시위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 북에 대한 선제공격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즉각 중단 ▲ 한반도 평화정착과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남북대화에 적극 나설 것 ▲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인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공투본은 키리졸브 훈련이 열리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매일 낮 미군기지가 있는 캠프헨리와 캠프워커, 대구백화점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오는 3월 5일에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키리졸브 훈련 반대 반전평화 대회'를 대규모로 열어 평화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키리졸브#훈련 중단#남북노동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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